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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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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본격 추진
  • 부산/정대영 기자
  • 승인 2023.03.28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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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학습실태 조사, 서부산권 학원 이용·학습 시간 더 적어
-원도심·서부산권 학교환경개선 및 교원 확보 방안 마련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정대영 기자]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정대영 기자]

부산시교육청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본격적으로 발벗고 나선다.

이를위해 지난 2월 학생과 학부모 등 3,103명을 대상으로 교육 균형발전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지역 간 학생들의 학습현황과 습관 등을 비교·분석했다.

먼저, '학습 방법 지역별 격차 추이'에 있어 원도심과 서부산권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사설교육기관 이용률이 동부산권과 중부산권 학생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원도심·서부산권 학생들의 초등 방과후학교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학생의 경우 원도심·서부산권 학생들은 주말 동안 사설교육기관 이용보다 스스로 학습하는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루 3시간 이상 스스로 학습하는 시간'의 경우,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중·동부산과 원도심·서부산권 간의 학습 시간도 지역 간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학기 중(주말 제외) 중학생의 3시간 이상 학습하는 비율을 지역 간 비교한 결과, 원도심과 서부산 학생들의 1일 평균 학습 시간이 낮게 나타났다.

특히, 원도심 학생 9%가 1일 평균 3시간 이상 스스로 학습하는 반면 중부산 학생은 47%로 나타나 큰 격차를 보였으며, 주말 중 3시간 이상 스스로 학습하는 1일 평균 학습 시간의 경우 초등학교는 6%, 중학교는 21% 지역 간 격차가 나타났다. 또 방학 중에는 초등학교 9%, 중학교 28%, 고등학교 46%로 격차가 벌어졌다.

다음으로 '1일 평균 사설교육기관 학습 시간'을 학교급 별로 비교한 결과, 스스로 학습하는 시간과 유사하게 중학생, 고등학생의 지역 간 격차가 초등학생보다 크게 나타났다.

학기 중과 방학 동안 중부산 학생들의 사설교육기관에서 학습한 시간이 학교급 관계없이 가장 높았고, 원도심 지역 학생의 사설교육기관 학습시간이 가장 낮았다.

시 교육청은 설문조사 결과와 수집한 자료 분석을 통해 원도심, 서부산권 학생들의 공부에 직접 투자하는 시간이 동부산권, 중부산권 학생에 비해 낮다고 분석했다. 이에 공교육을 통해 초등학교부터 체계적으로 공부 시간을 확보하고, 자기주도적 학습 환경을 지원해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할 예정이다. 

또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학교와 학생들에게 긴급하게 지원해야 하는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위해 원도심·서부산권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 원도심·서부산권 환경개선사업 지원, 원도심·서부산권 학교와 지역사회 상생·협력 우선 추진하기 위한 730억 원 규모의 예산안을 시의회 제출할 예정이다.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추진 종합계획 수립을 통한 권역별 발전계획 추진, 원도심·서부산권 학교가 원하는 교직원 배치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양질의 인터넷 강의 제공을 통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부산형 인터넷 강의’를 지원한다. 

시 교육청은 이번 학년도 2학기부터 원도심·서부산권 고1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오는 2025년 전체 고등학생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어·수학·영어 과목별로 20차시로 구성한 4강좌를 운영할 예정이며, 과목 특성을 고려한 수준별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울러, 원도심·서부산권 학생들에게 카페형 학습공간 구축을 지원한다. 2023학년도에는 원도심·서부산권 희망 고등학교에, 2024학년도에는 희망 중학교에 각각 교당 1~2실 구축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방학이 즐거운 영어인성캠프’, '원도심·서부산권 학교 환경 개선' 사업 지원, 초·중·고 20교 대상 ‘학교숲·생태학습공간’ 조성, ‘서(書)로 함께 노니는 학교도서관’ 구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 교육청은 향후 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준공 40년 이상인 학교는 전면 개축하고, 40년 미만 학교는 권역별 학교 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환경 개선과 교육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학교가 원하는 교직원 확보를 위해 지역가산점 상한제 확대, 지역가산점 상한제 확대, 원거리 근무자 인센티브 부여, 국외자율연수 프로그램 참가 확대 등 다양한 인사우대 정책을 시행을 위한 의견 수렴 과정도 거칠 예정이다.

부산교육청은 전체 학생의 기초학력 향상과 부산 지역 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학생 맞춤형 보정 활동,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추진책을 마련해 학력 신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지역 간 교육격차는 경제적 격차로 이어져 계층 간 차이를 심화하는 주요 요인이다”며 “실효성 있는 교육 기회 보장 정책을 꼼꼼하게 추진해 학력 등 교육 전반의 격차를 반드시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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