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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세계 안보, 대만의 운명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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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세계 안보, 대만의 운명에 달렸다"
  • 이현정기자
  • 승인 2023.03.30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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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은 민주주의 최전선…대만인 단결할수록 세계가 안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9일 중미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 방문을 위한 출국을 앞두고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번 중미 순방을 계기로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할 예정인 차이 총통은 연설에서 "우리는 평온하고 자신감이 있으며, 굴복도 도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 EPA=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9일 중미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 방문을 위한 출국을 앞두고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번 중미 순방을 계기로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할 예정인 차이 총통은 연설에서 "우리는 평온하고 자신감이 있으며, 굴복도 도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 EPA=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세계의 안보가 대만의 운명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은 29일(현지시간) 차이 총통이 중앙아메리카 방문 경유지인 미국 뉴욕의 숙소인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의 연회 연설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은 민주주의의 최전선에 있다"며 "대만 국민이 단결하면 할수록 대만은 물론 세계가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은 지난 몇 년 동안 위협에 직면했을 때 도발하지도 않지만, 굴복하지도 않을 것임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면서 "대만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으며 대만의 가치와 생활 방식도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투자한 것은 미국과 대만 간 경제협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대만의 기술적인 강점을 전 세계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9박10일 일정으로 중미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 등을 방문할 예정인 차이 총통은 뉴욕에서 이틀간 머문다. 30일 저녁 미국 정책연구기관인 허드슨 인스티튜트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29일(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경유 숙소인 미국 뉴욕 맨해튼 롯데호텔 앞에서 중국인들이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차이 총통은 뉴욕 경유에 이어 내달 1일 과테말라, 3일 벨리즈를 차례로 방문한 뒤 귀국길에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 형식으로 방문해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에 대해 전날 "반드시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경유 숙소인 미국 뉴욕 맨해튼 롯데호텔 앞에서 중국인들이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차이 총통은 뉴욕 경유에 이어 내달 1일 과테말라, 3일 벨리즈를 차례로 방문한 뒤 귀국길에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 형식으로 방문해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에 대해 전날 "반드시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차이 총통의 숙소 주변에선 성조기와 청천백일기 등을 든 대만 교민들의 환영 시위와 중국인들의 반대 시위가 함께 열렸다.

첫날 연회에는 필 머피 미국 뉴저지주지사와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 로라 로젠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 등이 참석했다.

대만 총통실의 장둔한 대변인은 차이 총통이 연회 전에 머피 주지사와 30분간 만나 녹색 에너지를 포함한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관심은 차이 총통이 중미 방문을 마친 후 귀국하면서 경유지인 로스앤젤레스(LA)에서 내달 5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날 지에 모인다.

중앙아메리카 방문에 나선 차이잉원 대만 총통(가운데)이 29일(현지시간) 경유지인 미국 뉴욕 맨해튼의 숙소 롯데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차이 총통은 뉴욕 경유 일정에 이어 내달 1일 과테말라, 3일 벨리즈를 차례로 방문한 뒤 귀국길에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 형식으로 방문한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중앙아메리카 방문에 나선 차이잉원 대만 총통(가운데)이 29일(현지시간) 경유지인 미국 뉴욕 맨해튼의 숙소 롯데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차이 총통은 뉴욕 경유 일정에 이어 내달 1일 과테말라, 3일 벨리즈를 차례로 방문한 뒤 귀국길에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 형식으로 방문한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이미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이 만날 것임을 확인한 가운데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차이 총통이 매카시 의장을 만난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히 위반한 것이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도발"이라면서 "반드시 결연한 반격 조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차이 총통의 '경유 방식 미국 방문'은 그동안 흔하게 있었던 일이라며 중국이 이를 빌미로 대만에 공격적인 행동을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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