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일본 3국이 이르면 3일부터 해상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공언한 대로 이달 중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설지 군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2일 군에 따르면 한미일은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가 참여하는 3국 해상훈련을 오는 3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부산 작전기지로 입항한 니미츠호는 부산 출항 이후 한미일 훈련을 추진할 것이라고 미측이 밝힌 바 있다. 니미츠호는 이날 오전 부산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3국은 3일 대잠수함전 훈련, 4일 수색·구조 훈련 등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미일 훈련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6개월 만이 된다. 이처럼 단기간에 미국 항모를 동원한 한미일 훈련이 재차 이뤄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북한은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은 물론 3일 마무리되는 한미 해군·해병대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 등을 핑계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쌍룡훈련과 그에 앞서 진행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언급하며 "미국은 훈련의 연장선상에서 부산작전기지에 기어든 항모 니미츠호를 포함해 동해상에서 미일남조선괴뢰 3자 해상무력이 참가하는 연합해상훈련도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가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미국과 괴뢰들이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을 걸어오는 이상 우리의 선택도 그에 상응할 것"이라고 도발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8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쏜 뒤 미사일이 '위성 시험품'이었다고 주장하며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마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인공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기술이 겹친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국가비상설우주과학기술위원회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인공위성 개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혀 관련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위성 '준비'를 이달까지 마치겠다고 했지만, 군 당국은 발사까지 이뤄질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한편 군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북한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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