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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1천조 육박 '역대 최대'…56% '다중채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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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1천조 육박 '역대 최대'…56% '다중채무자'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4.03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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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새 대출금리 3%p 올랐다면 연이자 724만 원↑
자영업 다중채무자 평균 4.2억 원 대출…연이자 908만 원↑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진흥시장공단 서울중부센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진흥시장공단 서울중부센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이후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대출(사업자대출+가계대출)이 1천조 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자영업 대출자 10명 가운데 6명은 3개(기관·상품) 이상의 대출로 자금을 끌어 써 금리 인상기에 가장 위험한 '다중채무자'였다.

2021∼2022년 분기별 자영업자 대출규모·증가율 추이. [한국은행·양경숙 의원실 제공]
2021∼2022년 분기별 자영업자 대출규모·증가율 추이. [한국은행·양경숙 의원실 제공]

3일 한국은행이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현재 자영업자의 대출은 1천19조8천억 원으로 추산됐다.

한은이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약 100만 대출자 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사업자대출 보유자를 자영업자로 간주하고, 이들의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더해 분석한 결과다.

대출 종류별로는 사업자대출(671조7천억 원)이 가계대출(348조1천억 원)의 약 2배에 이르렀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자영업자 이자부담 증가 분석. [한국은행·양경숙 의원실 제공]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자영업자 이자부담 증가 분석. [한국은행·양경숙 의원실 제공]

자영업자 대출액은 지난해 3분기(1천14조2천억 원) 처음 1천조 원을 웃돈 뒤 계속 불어나 4분기에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증가율은 0.6%로 3분기 2.0%보다 낮아졌다.

전체 자영업 대출자 가운데 56.4%(173만명)는 가계대출을 받은 금융기관 수와 개인사업자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다중채무자였다. 10명 가운데 6명꼴로 사실상 더 이상 추가 대출을 받기 어려운 한계 차주다.

2021∼2022년 분기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규모·증가율 추이. [한국은행·양경숙 의원실 제공]
2021∼2022년 분기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규모·증가율 추이. [한국은행·양경숙 의원실 제공]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자영업 대출의 70.6%(720조3천억 원)를 다중채무자가 차지했다.

이들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작년 4분기 말 현재 4억2천만 원으로 추정됐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다중채무자의 이자 부담도 일반 자영업 대출자보다 더 많이 뛰었다.

금리가 0.25%포인트, 1.50%포인트 인상되면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1인당 연이자는 76만 원, 454만 원씩 늘었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자영업 다중채무자 이자부담 증가 분석. [한국은행·양경숙 의원실 제공]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자영업 다중채무자 이자부담 증가 분석. [한국은행·양경숙 의원실 제공]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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