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서울 청년안심주택 임대료 최대 85% 낮추고 공급 늘린다
상태바
서울 청년안심주택 임대료 최대 85% 낮추고 공급 늘린다
  • 임형찬기자
  • 승인 2023.04.04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청년안심주택 추진방안…2030년까지 12만호
역세권청년주택→청년안심주택 개편…간선도로변에도 건설
서울 용산구 역세권청년주택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아파트'. [용산구 제공]
서울 용산구 역세권청년주택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아파트'. [용산구 제공]

서울 역세권 청년주택 민간임대의 임대료가 시세의 75∼85% 수준까지 낮아지고 주거 품질과 디자인은 향상된다.

또한 청년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사업 대상지를 역세권에 국한하지 않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간선도로변까지 확장한다. 

서울시는 4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2030년까지 청년주택 총 12만호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청년안심주택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2017년 시작한 역세권청년주택은 무주택 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지하철역 350m 이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을 중심으로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현재까지 서울 시내에 4만5천호가 공급됐다. 1만2천호는 입주가 이뤄졌고 2만2천호는 착공, 1만1천호는 사업 승인 상태다. 당초 시는 2026년까지 청년주택 6만5천호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2030년까지 총 12만호를 공급하는 것으로 확대했다.

시는 입주자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자 청년안심주택 민간임대 임대료를 주변시세 85∼95% 수준에서 75∼85% 수준으로 10%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서울 동대문구 역세권청년주택 신축공사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동대문구 역세권청년주택 신축공사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보증금 선택 범위는 공공임대의 경우 2천∼3천만 원에서 500만∼3천만 원으로 확대하고, 민간 임대는 보증부 월세에 더해 전세를 도입한다. 보증금 무이자 지원도 최대 4천500만 원에서 최대 6천만 원까지 늘린다.

또 입주자 모집 1년 전 주변 시세를 조사해 조사 결과를 공표하고, 공표 이후에는 의견 수렴과 '청년주택 운영자문위원회' 심사를 거쳐 임대료를 책정하기로 했다.

관리비도 10%포인트 낮추기 위해 주차장 유휴 공간 30∼40%를 유료로 개방하고 임차형 공유공간을 운영하는 등 수익 사업을 한다. 시는 40% 유료 주차 시 세대당 1만2천원의 관리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청년안심주택 주차장은 입주자 중 유자녀·장애인·생계형만 차량 소유·운행이 가능했지만 일반 입주자도 주차장 사용료를 납부하면 차량 이용을 허용한다.

입지는 기존 역세권에서 간선도로변까지 확장하기로 하고, 내달 중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간선도로변 개발 기준을 도로 경계로부터 50m 내외로 한정하고 용도지역도 '준주거지역'을 원칙으로 해 이면부가 고밀개발 되는 부작용을 막는다. 이미 충분히 개발된 간선도로변은 '상업지역' 상향을 일부 허용한다.

역세권 범위도 기존 도시철도 승강장으로부터 '350m 이내'였던 역세권 기준을 '250m 이내'(350m 이내는 예외 적용)로 바꿔 역세권 경계부와 저층 주거지 인접 지역 개발을 줄이고 역과 인접한 지역의 집중 개발을 유도한다.

도시 경쟁력 향상과 경관 개선을 위해 사업 면적 2천㎡ 이상 청년안심주택을 추진할 때는 건축디자인 공모를 선행한다.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특별건축 공모를 통해 혁신 디자인으로 선정되면 용적률·높이·건폐율 등에서 인센티브를 준다.

이와 함께 청년안심주택 1인가구 최소 주거 면적을 전용 20㎡에서 23㎡로 넓히고 붙박이 가구·벽지·장판 등 마감재의 품질을 향상한다.

입주자 편의를 위해 입주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청년안심주택 종합지원센터'는 송파구 장지역에서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으로 이전한다. 입주자 모집도 연 2회에서 3회로 늘린다.

또한 청년안심주택 통합심의위원회에 자치구가 참여해 지역에 필요한 편의시설을 적극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간선도로변은 공공·편의시설, 공영주차장 등 기반 시설이 충분히 갖춰져 있는 데다 밀도(용적률)가 낮고 노후 건축물이 많아 청년주택 공급 여건과 개발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현재 간선도로변 용적률이 170%인데 기존 건물을 허물고 재건축하면 조례에 따라 256%까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총공급물량 12만호 중 간선도로변 대상지는 3만5천호 정도가 될 것"이라며 "간선도로가 차지하는 면적은 동북권(21㎞)과 서남권(17㎞)이 다른 지역보다 커 해당 지역에 청년주택이 많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 혁신을 계기로 주거 걱정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오랜 기간 살 수 있는 청년안심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