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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인' 네번째 공범 구속영장…신상공개 여부 내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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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인' 네번째 공범 구속영장…신상공개 여부 내일 결정
  • 이신우기자
  • 승인 2023.04.04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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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 수사 속도…"지난달까지 피해자 미행하다가 중단" 진술
강도예비 혐의 주범에 '착수금 의혹' 지인 "돈거래 안 했다"
강남 납치·살인 사건 폐쇄회로(CC)TV.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남 납치·살인 사건 폐쇄회로(CC)TV.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네번째 공범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은 전날 구속한 3인조에게 범행을 사주하거나 도운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배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며 피의자 3명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가 5일 결정된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범행을 모의하는데 가담한 혐의로 20대 남성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황모씨(36·구속)로부터 피해자 B씨(48)를 살해하자는 제안을 받고 B씨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혐의(강도예비)를 받는다.

황씨는 A씨에게 "코인을 빼앗아 승용차를 한 대 사주겠다"며 범행을 제안했다. 

A씨는 황씨·연모씨(30·구속)와 함께 B씨를 미행·감시하며 범행 시기를 엿보다가 지난달 중순 손을 뗐다고 진술했다.

A씨는 과거 배달대행 일을 하며 두 사람을 알게 됐고, 피해자 B씨와는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 및 살해 사건 용의자 3인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향하는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연모(30)씨, 황모(36)씨, 이모(35)씨.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 및 살해 사건 용의자 3인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향하는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연모(30)씨, 황모(36)씨, 이모(35)씨. [연합뉴스]

경찰은 범행을 직접 계획한 이모씨(35·구속)가 40대 황모·유모 씨 부부로부터 수천만원을 건네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부부를 출국금지하는 한편 이 돈과 범행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다.

황씨는 2021년 2월 이씨는 물론 피해자 B씨도 연루된 공갈 사건 피해자다. 당시 이씨 등 P 코인 투자자 18명은 황씨가 시세를 조종해 코인 가격이 폭락했다고 의심하고 그가 묶고 있던 호텔에 찾아가 약 1억9천만 원 상당의 코인을 빼앗은 혐의를 받았다.

이씨는 공동공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P 코인 홍보 담당으로 일한 B씨는 불송치됐다. 이씨는 이 사건으로 황씨를 알게 돼 최근까지도 연락하며 가깝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씨가 이씨에게 건넸다는 돈이 납치·살인 범행에 대한 착수금 명목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황씨 측은 "자산가라는 사실을 안 이씨가 돈을 빌려달라며 자주 연락해왔다"면서도 ""지난 1년 6개월간 이씨와 돈을 거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5일 비공개로 이 사건의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구속된 35살 이모 씨 등 피의자 3명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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