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은 전날 국회의장 공관에서 마이클 매콜 美 하원 외교위원장(공화당)을 단장으로 하는 방한 의원단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한미의원연맹과 미한의원연맹 창설 등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 발전방안, 대북 확장억제 강화책, 한미 간 산업·기술 협력 등 한·미 의회가 협력하고 지원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하원 외교단은 매콜 위원장과 한국계 영 김 인도·태평양 소위원장(공화당), 코리아 코커스 및 코리아 스터디그룹 공동의장인 아미 베라 의원(민주당)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미 의회 외교정책을 다루는 핵심 위원회로, 매콜 위원장은 삼성이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인 텍사스가 지역구인 친한파 의원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영 김 의원과 함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한국을 차별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에게 보내는 등 한국과의 동맹 파트너십을 강조해왔다.
김 의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우리 국회가 지난 2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양국 관계 지속 발전 촉구 특별 결의안을 채택했고, 미 의회 또한 이에 화답하는 결의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국의 단결된 모습을 미국 입법부 차원에서도 곧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안보동맹을 넘어 지역 및 범세계적 도전 과제에 함께 대응하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도약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새로운 의회외교의 틀이 필요하다”며 “일본·중국 등과 달리 한미 의회 간 별도의 조직과 예산을 갖춘 공식 대화채널(의원연맹)이 부재한 상황인데, 혈맹 관계인 한미동맹의 역사와 중요성을 고려할 때 미 의회 내 미한의원연맹 창설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박창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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