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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혼란 속의 질서유지인, 대화경찰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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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혼란 속의 질서유지인, 대화경찰을 아시나요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3.04.0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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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춘천경찰서 공공안녕정보외사과 경장

길거리를 오가다 보면 각종 단체에서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집회·시위 현장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다. 그 중 특히 눈에 띄는 형광색 옷이나 조끼를 입고 현장 곳곳에서 집회참가자들과 어울려 있는 사람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대화경찰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복장을 착용하고 있다.

대화경찰이란 집회·시위 등 사회적 갈등 현장에서 소통 및 갈등의 완충을 수행하는 역할을 하는 경찰관을 일컷는데, 집회·시위 현장의 불만이나 요구사항 등을 주최 측에 전달하여 중재를 하고, 집회참가자들과 소통하고 물리적 충돌을 최소화하도록 협의를 진행한다.

집회참가자와 경찰 사이 가교 역할을 하며, 평화적인 집회·시위를 보장함과 동시에 집회참가자들을 보호하는 등 ‘집회 자유 보장’과 ‘인권 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대화경찰관 제도는 2008년 스웨덴에서 최초로 시작하여 이를 모티브로 대한민국에서는 서울과 인천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2018년 10월부터 ‘한국형 대화경찰관 제도’를 도입,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시민들의 권리 의식 신장으로 ‘집회 자유 보장’ 및 ‘인권 보호’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경찰도 평화적 집회·시위의 보장 및 집회참가자 보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고, 과거 집회참가자들을 위험한 집단으로 인식하고 진압·통제 위주로 대응해 왔던 반면, 현재는 평화적인 집회를 보장하기 위한 ‘대화와 소통’을 최우선 원칙으로 세워 집회·시위 대응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대화경찰제 시행으로 성숙된 집회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위축되어 있던 집회·시위 개최가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폭력 시위와 미신고 집회 등 불법 집회는 오히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집회·시위 현장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집회·시위 문화가 평화적‘이라는 답변율이 평년보다 증가한 84.8%로 나타나 보이지 않는 숨은 곳에서의 대화경찰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박상수 춘천경찰서 공공안녕정보외사과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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