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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일광 지명은 옛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이름"...친일 논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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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일광 지명은 옛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이름"...친일 논란 '유감'
  • 부산/이채열 기자
  • 승인 2023.04.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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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복 군수 "치열한 항일 운동 거듭한 기장군 지역 역사 무시한 처사"
기장군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광읍이 일제
기장군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광읍의 지명에 대한 일제 시대 기원 논란을 두고 강력하게 유감을 표했다.[기장군청 제공] 

부산 기장군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모 언론사에서 제기한 ‘일광읍’ 지명의 일제시대 기원에 대해, "이는 역사적 무지에서 비롯된 허위정보"라고 일축했다. 나아가 이를 친일로 연관시키는 것은 "일광읍 주민들을 포함한 기장군민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명예 훼손"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군에 따르면 실제 일광(日光)이라는 명칭은 기장의 옛 읍성이 있었던 고성(古城)의 진산(鎭山)인 일광산(日光山)에서 유래했다. 기장향교에 있는 남루상량문에는 ‘일광산’이라는 글귀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인조 6년(서기 1638년)에 지은 상량문임을 감안하면 일광이라는 이름은 380여 년 전부터 불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장군은 항일독립운동의 성지로도 유명하다. 1919년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3.1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이후, 같은 해 4월까지 기장읍, 좌천, 일광 등 기장군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이어졌으며, 일제강점기 동안 치열한 항일운동으로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치열한 항일 운동을 거듭했던 지역의 역사를 볼 때, 일광이란 명칭을 친일로 호도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강조하며, “일광이란 지명은 옛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이름으로 앞으로도 소중하게 지켜나갈 것이다. 나아가 일광읍이 살기 좋은 고품격 도시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에서 장관·시도지사·국회의원 등과 회식을 한 횟집의 상호가 '일광수산'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두고 한 매체는 여기서 '일광'은 기장군의 지명인 '일광읍'에서 따온 것이며, 이 명칭이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행정구역이라고 해석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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