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서 발생한 마약음료 사건과 관련해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오는 21일까지 특별점검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지난 7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13개 부서에서 대치동 학원가 일대 특별 점검 및 캠페인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구는 마약 사건과 관련한 유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10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관내 초·중·고 80개교 학교 주변을 특별 점검한다. 2인 1조로 4명의 순찰팀을 구성해 하교 시간 학교 주변을 집중 순찰하고, 강남서초교육지원청과 학원연합회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특별 점검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치 1·2·4동 및 삼성2동 주민센터 등 학원가 밀집 지역이 있는 4개 동에서는 매일 2회씩 관내 학원가를 순찰하고, 직능단체 캠페인을 통해 마약 근절을 홍보한다.

강남도시관제센터는 대치 1·2·4동 200개소의 708대 방범용 CCTV를 통한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학생들에게 접근하는 수상한 사람이나 음료를 건네는 장면, 특정 지역을 배회하는 사람을 발견해 즉시 경찰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대치동 학원가, 관내 초중고 학교, 청소년 시설, 도서관 등 177개소에 현수막을 게첨한다. 마약 관련 주의 문구와 마약 의심 신고 번호를 홍보한다. 특히 대치동 학원가는 강남구 외의 지역에서 오는 학생이 많은 만큼 현수막을 집중 게첨해 학생들이 더 주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구 홈페이지, 카카오톡 등 강남구 공식 SNS 4종, 디지털전광판 등 미디어 매체 16종 2065대에 마약류 근절 홍보 콘텐츠를 게시한다.

대치동 일대에서 민관 합동 마약 근절 캠페인을 실시한다. 12일 바르게살기운동강남구협의회 100여명이 한티역 롯데백화점에 집결해 마약 근절 캠페인을 벌인다. 협의회는 2개조로 나눠 한티역-서울대치순복음교회까지, 나머지 팀은 한티역-도성초사거리-대치사거리-은마아파트사거리-대치순복음교회에서 가두 홍보를 한다.

대치2동주민센터는 오는 12일 오후 4시 50분부터 6시까지 직능단체 회원과 대치지구대, 대현초·대곡초 녹색어머니회 회원 등 100여명이 함께 캠페인을 벌인다. 대치2동주민센터 앞에서 출발해 은마사거리-대치사거리-휘문고사거리-우성사거리 등 관내를 돌며 전방위적인 캠페인을 실시한다.

구는 이번 사건으로 정신적 충격과 불안을 느끼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남구 청소년심리지원센터 사이쉼에서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또 마약범죄 피해자가 발생하면 은평시립병원으로 연계해 마약 검출 검사를 실시하고,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마약류중독재활센터를 통해 사후 케어를 지원한다.

조성명 구청장은 “유사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청, 경찰서 등과 협력해 집중 순찰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마약류 등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캠페인과 예방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서울/박창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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