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 이미 바닷가까지 다다라…도심 확산방지 총력"
산림청장 "헬기 10대 대기, 초속 16m 이하면 이륙"
산림청장 "헬기 10대 대기, 초속 16m 이하면 이륙"
산불 3단계가 발령돼 진화 지휘권을 이양받은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1일 "산불이 이미 바닷가까지 다다라 더는 나아갈 데가 없다"며 "민·관·군·경이 총력을 다해 더는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119안전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모든 인력과 장비를 남쪽과 동쪽 방화선에 집중시켜서 더 확대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진화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초속 최대 30m의 강풍이 불고 있어 헬기가 뜨지 못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더는 인명피해나 재산피해가 없도록, 산불이 강릉 도심으로 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금은 정확한 진화율을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 강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170㏊가 소실됐다. 우선 확산 방지를 목표로 강풍이 잦아드는 대로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시설물 피해에 관해서는 "가옥이 집중된 골프장 인근으로 산불이 점차 번져나가고 있어 계속 파악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산불 발생 초기 단계에 헬기가 이륙을 시도했는데 강풍으로 인해 비행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바람이 잦아들기를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헬기가 10대 대기 중이며, 바람이 초속 16m 이하로 잦아들면 뜰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춘천/ 김영탁기자
youngt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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