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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현장 강풍 약해져...초대형헬기 등 3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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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현장 강풍 약해져...초대형헬기 등 3대 투입
  • 강릉/ 이종빈기자
  • 승인 2023.04.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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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소실·65% 진화…순간풍속 30m→초속 12∼19m로
화선 8.8㎞→2.9㎞로 줄어…이날 중 주불 진화 기대
주택·펜션 등 71채 피해…주민 450명·관광객 708명 대피
경포대가 11일 오전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에 휩싸여 있다. 산불은 이날 오후 경포대 인근까지 번지면서 진화인력과 장비가 집중 투입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경포대가 11일 오전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에 휩싸여 있다. 산불은 이날 오후 경포대 인근까지 번지면서 진화인력과 장비가 집중 투입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강원 강릉 산불 현장에 바람이 잦아들어 산림 당국은 즉각 산불 진화 헬기를 투입하는 등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강릉 일대에 평균풍속이 초속 12m, 순간풍속이 19m로 바람이 잦아들자 초대형 헬기 1대, 대형헬기 2대를 투입했다.

한때 8.8㎞에 달했던 화선은 현재 2.9㎞까지 줄어들었으며, 현재까지 피해 면적은 축구장(0.714㏊) 518개에 이르는 370㏊로 추정되며, 진화율은 65% 수준이다.

산불 진화의 핵심 전력인 헬기가 투입됨에 따라 바람만 잦아들면 이날 중으로 주불 진화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설 피해는 주택 40채, 펜션 28채가 전소 또는 부분 소실됐으며, 호텔 3곳도 피해가 발생하는 등 총 71채가 피해를 본 것으로 당국은 집계했다.

11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으로 확산하면서 강릉아레나에 주민들이 대피해 있다. 소방청은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연합뉴스]
11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으로 확산하면서 강릉아레나에 주민들이 대피해 있다. 소방청은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연합뉴스]

도 유형문화재 50호 방해정(放海亭) 일부가 소실되고, 경포호 주변에 있는 작은 정자인 상영정(觴詠亭)이 전소된 것으로 파악되는 등 문화재 피해도 속출했다.

경포동과 산대월리와 산포리 일대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오후 2시까지 대피 인원은 아이스아레나에 420명, 사천중학교 30명 등 총 450명으로 집계됐다.

인근 리조트와 호텔 등에 투숙했던 708명도 대피했으며 산불로 인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포대초등학교 학생 71명과 유치원생 11명도 화재 발생지와 거리가 먼 초당초교로 에듀버스를 이용해 대피한 뒤 귀가했고, 사천중학교도 단축수업을 했다.

산림 당국은 현재 헬기 3대를 비롯해 장비 391대와 진화대원 등 2천362명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이날 오전 8시 22분께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산불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강릉을 비롯한 영동 전역에는 건조 경보와 강풍 경보가 함께 내려져 있다.

[전국매일신문] 강릉/ 이종빈기자 
ejb@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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