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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6번째 확진자 36명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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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6번째 확진자 36명 접촉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4.12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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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간 연관성 확인 안돼…감염원·접촉자 역학조사 중
당국 "대규모 전파 가능성 낮아"…관심→주의 경보 상향 논의
인천공항 출국장에 엠폭스(원숭이두창) 주의 안내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공항 출국장에 엠폭스(원숭이두창) 주의 안내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2명 추가돼 총 8명으로 늘난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번째 확진자에 이어 7, 8번째 신규 확진자들도 해외여행력이 없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7번째 환자는 지난 10일 발열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내국인으로, 의료기관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8번째 환자의 경우 11일 오한과 피부병변이 나타나 보건소에 스스로 신고한 뒤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번째 엠폭스 확진환자의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가 총 36명(고위험3, 중위험23, 저위험10)이며 노출위험도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6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중 의심증상 보고는 없었으며, 중위험 이상 중 희망자에 대해 선제검사를 한 결과 지금까지 2명이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국내 7번째(4월 10일, 진단), 8번째(4월 11일, 진단) 엠폭스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현재까지 사례 간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6번째 환자의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에 대해 “(두 사람이) 익명으로 만난 상황이어서 이름이나 연락처를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ID 등 감염원을 추적하고 있으나 시간이 어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솔트레이크시티 솔트레이크 카운티 보건부에서 등록된 간호사가 엠폭스(원숭이두창) 백신 1회분을 준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솔트레이크시티 솔트레이크 카운티 보건부에서 등록된 간호사가 엠폭스(원숭이두창) 백신 1회분을 준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엠폭스는 발열, 발진,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는 감염병으로,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무렵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첫 확진자가 나왔으며, 5번째 환자까지는 모두 해외유입 또는 관련 환자였다.

최근 며칠 사이 국내 감염 추정 사례가 잇따라 나옴에 따라 당국은 이번 주내로 위기평가회의 등을 거쳐 엠폭스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는 것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모르는 사람과의 밀접접촉(피부·성 접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엠폭스 발생국가 방문력이나 의심환자 밀접접촉 등의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청 콜센터(☎1339)로 상담하라"고 당부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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