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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이전 가시화…전남・광주 미묘한 입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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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이전 가시화…전남・광주 미묘한 입장차
  • 남악/ 권상용기자·광주취재본부/ 장재성기자 
  • 승인 2023.04.17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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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후보지 유치 입장 함평군수 면담
강기정 “정치지도자・리더들 통큰 결단 시기”
군 함평 이전・민간 무안공항 패키지 찬반
광주 군공항 함평이전 설명회. [연합뉴스]
광주 군공항 함평이전 설명회. [연합뉴스]

광주 군 공항 이전 및 종전 부지 등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이전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전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전남도와 광주시의 입장차가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7일 오전 이와 관련해 이상익 함평군수와 면담했다.

김 지사와 이 군수는 이날 도청에서 만나 함평군이 광주 군공항 유치에 나선 배경과 함평군과 전남도 입장 등에 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은 함평군이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하고 주민 여론조사를 계획하는 등 광주 군공항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자 김 지사가 이 군수에게 직접 연락해 성사됐다.

앞서 도는 일각서 거론되는 함평군의 광주시 편입과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동시 함평 이전 주장에 대해 불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도내 정가와 지역사회에서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광주 군공항과 민간 공항이 '패키지'로 무안군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무안군민들이 광주 군공항 이전을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어 전남도의 해법 모색이 쉽지 않은 처지에 놓였다.

김 지사 입장에서는 광주 군공항이 함평으로 이전하고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으로 옮겨오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러한 패키지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정치 지도자, 지역 리더들의 통 큰 결단과 로드맵에 대한 합의가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유불리를 따지거나 작은 계산을 하게 되면 시간이 훌쩍 가버릴 것 같다"며 "이전 대상지, 종전 부지 개발 등에 기대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 여론도 있는 만큼 이럴 때는 합리적인,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의사도 거듭 피력했다. 

강 시장은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당일(13일) 저녁 김 지사와 통화했다"며 "군 공항 현안도 있지만, 그보다 급박한 반도체 특화단지 공동 유치 때문에라도 빨리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안공항 패키지에 대해 강 시장은 "2018년 당시 민간 공항 이전은 협약서에, 군 공항 이전 협력 약속은 발표문에 담기는 형태였다"며 "민간 공항과 군 공항을 분리해 협약이 이뤄져 민심을 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강 시장은 "이제는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시행령을 만드는 과정에 접어든다"며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과 연동해 시행령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전 지역 인센티브를 어떻게, 뭘 줄지 전남과 협의하고 광주시의 생각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남악/ 권상용기자 
ksy@jeonmae.co.kr

광주취재본부/ 장재성기자 
jj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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