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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골든테라시티 ‘명문국제학교’ 유치에 지역경제 활성화 ‘성패’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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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골든테라시티 ‘명문국제학교’ 유치에 지역경제 활성화 ‘성패’ 달렸다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3.04.23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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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주변 개발 활성화・인구 유입 등 효과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에는 미국계와 캐나다 국제학교가 있는 가운데 청라국제도시는 미국계 외국인학교가 들어와 있다.

이에 영종국제도시의 경우, 영국계 학교들이 공모(본지 4월 20일자 8면 보도)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그렇게 되면 IFEZ에는 영어권인 미국, 캐나다, 영국학교가 조화롭게 구색을 갖추게 된다.

주민들은 최근 유치 중인 영종국제도시 골든테라시티에 명문학교가 들어오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잘 알고 있다.

먼저 입학 경쟁률이 높은 명문학교라면 학교 주변 개발이 활성화하고 인구 유입이 늘 것이다. 그 반대라면 충원율이 저조, 빈 건물만 남게 된다.

특히 영종 국제학교는 외국인 입학 비율이 70%이고, 내국인은 30%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이 선호할만한 수준이 못 되면 유치 효과가 미약하다. 교육감 재량으로 내국인 비율을 50%까지 올릴 수는 있다.

실제로 유정복 시장이 공약한 뉴홍콩시티와 맞물리고, 홍콩의 교육, 행정체제가 영국 체제이어서 홍콩인들은 영국학교를 많이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 주민의 의견과 유 시장 공약 이행이 홍콩에서 유학을 오는 학생들을 공히 충족할 수 있으려면, 영국계 명문학교이어야 하는 당위성이 설득력을 더해 가고 있다.

여기서 아이러니가 생긴다. 정원수를 적게 만들면 입학생 모집은 용이할 것이나, 인구 유입 효과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별 도움이 안 된다.

그렇다고 하위 등급의 학교가 들어와서 크게 만들면 내・외국인 정원을 채우지 못해 그만큼 공실이 많이 생길 것이다. 영종 주민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방향은 정원수를 최대한 많이 수용할 수 있는 세계적인 ‘명문학교’가 들어 와야 하는 것이다.

최근 제주 국제학교 2곳(영국, 캐나다학교)은 526명이 증원됐다. 이는 영종에도 확장성을 고려, 충분한 교사용지 확보가 필요한 이유다.

제주도의 경우, 특별법에 의해 내국인 학생이 100% 입학 가능한 학교이다. 현재 충원율이 정원대비 94%에 육박하고, 올해 입학 경쟁률이 약 4대 1이었으며, 입학시험에 합격하고도 현재 입학대기 학생이 500명에 달한다.

김진용 경제청장 [인천경제청 제공]
김진용 경제청장 [인천경제청 제공]

2021년 실시한 국제학교 학생 수요조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내국인 학생 5만6000명이 제주국제학교에 진학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내국인 학생 입학 정원이 많은 관계로 엄청난 학생들이 제주도로 몰리고 있다.

지난해 특별자치도법이 통과된 강원도와 전북도에도 제주처럼 내국인 100% 입학 가능한 국제학교를 여러 개씩 만들려고 하고 있다. 또 평택, 파주, 고양 등 수도권 경기도 지역 여러 곳에 국제학교 설립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인천이 수도권이라도 국제명문학교가 아니라면, 점점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 송도와 청라와 경쟁해야 할 상황만 보더라도, 영종 주민 입장에서는 무조건 명문학교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대두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국제학교 법인이 1400억 원의 투자가 가능하다면서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를 통해 골든테라시티 국제학교 공모와 관련, 경제청 고위층을 접촉했으나 무위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골든테라시티에는 국제학교 용지가 두 곳이 있어, 몇 개의 영국국제학교가 공모에 경쟁 중인 가운데, 경제청이 영어권에 이어 중국권 국제학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진용 경제청장은 “골든테라시티 내 국제학교 유치는 다수의 국제학교가 설립을 희망하고 있어, 내달 중에 공모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현재 국제학교는 과실송금을 본교에 보낼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경제청이 부지 제공은 물론, 건축비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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