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청년들이 직접 제안하고 참여하는 청년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노원구는 청년(19∼39세) 인구가 13만 5000여 명으로 전체인구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역 내에 7개의 대학이 소재함에 따라 구는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그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우리동네 주거방위대’와 ‘대학생 청년 통장’이다.
먼저 ‘우리동네 주거방위대’다. 청년들의 다양한 욕구를 파악하고 구정에 녹여내고자 지난 2020년부터 운영해온 ‘노원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 제안한 사업이다. 지난해 90명의 청년위원들은 ▲기후환경 ▲문화예술 ▲인권 ▲일자리 ▲주거 ▲여가 등 6개 의제에 대해 총 8개 분과로 나뉘어 논의했고, 서울시와 구에 제안한 총 6개의 정책 중 하나다.
이들은 지역 내 대학별로 탐방단을 구성, 월 1회 대학생 주거밀집지역을 점검한다. 매주 넷째주 목요일 저녁 정기회의를 통해 결과를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상은 만 19세~만 39세 노원구 소재 대학 재(휴)학생이다. 광운대, 삼육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인덕대, 한국성서대 등 6개 대학별로 5명씩, 총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5월 14일까지다.
오는 7월에는 청년들의 주거형태별, 생애주기별로 맞춤 교육도 실시한다.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등 구에서 추진 중인 주거정책 소개를 비롯해 처음으로 자취하는 청년들을 위한 정리‧수납 교육부터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 금융 상식까지 총 6회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구는 최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내 기숙사 세대를 관할하는 통을 신설하고, ‘제1호 대학생 청년 통장’을 위촉했다. 지역 내 대학교 기숙사로의 주민등록 전입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거주민의 욕구에 맞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젊은 세대의 구정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구는 빈틈없는 지역 반상회를 운영해 통반장 조직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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