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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尹 '일본 무릎' 발언에 "日 면죄부 줄 권리까지 국민이 위임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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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尹 '일본 무릎' 발언에 "日 면죄부 줄 권리까지 국민이 위임하지 않아"
  • 이신우기자
  • 승인 2023.04.25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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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후보시절 日 사과 반드시 받아내겠다고 했나...국민 속였나" 질타
"日, 지금도 강제징용 부정・독도 영유권 우겨...국민 앞에 사죄하고 철회해야"
유승민 전 의원 [의원 제공]
유승민 전 의원 [의원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100년 전의 역사 때문에 일본이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24일 공개된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나는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거나,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에 이어 25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각한 역사인식"이라며 "대통령은 후보 시절 왜 "일본의 사과를 반드시 받아내겠다"고 했습니까? 국민을 속인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무리 선출된 권력이라도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일본에 대해 면죄부를 줄 권리까지 국민들이 위임하지는 않았다"며 "국민들은 대통령의 이 발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은 지금도 강제징용을 부정하고 위안부도 부정하고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지 않냐"며 "독일은 과거의 잘못에 대해 수없이 눈물 흘리고 무릎 꿇고 사과했다. 세계인들이 독일의 진정성에 대해 의심하거나 미흡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역사를 부인하는 일본과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은 왜 우리 국민, 우리 언론과는 소통하지 않고 매번 외국 언론에다 대고 대한민국의 역사, 안위와 관련된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겁니까? 도대체 대통령은 누구를 설득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는 겁니까?"라고 쏘아붙였다.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유 전 의원은 이날 '#주어가 없다? #윤석열 #워싱턴포스트 #진실게임'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WP 도쿄/서울지국장인 한국계 미셸 예희 리 기자의 트윗을 함께 첨부했다.

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번역 오류의 문제와 관련하여 인터뷰 녹음본을 다시 확인해 봤다"며 "여기에 정확한 워딩이 있다"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

리 기자가 첨부한 윤 대통령 발언 녹취록에는 "정말 100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지금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하는데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돼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영문 번역 과정에서 주어가 빠진 것인데 야당이 침소봉대해 공격하고 있다"고 윤 대통령을 옹호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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