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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용현동 신축아파트서 ‘옹벽’ 무너져...입주예정자들 ‘불안’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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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용현동 신축아파트서 ‘옹벽’ 무너져...입주예정자들 ‘불안’ 호소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3.05.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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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입주가 시작된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신축 아파트에서 옹벽이 무너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아파트 조합원 제공]
이달 초 입주가 시작된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신축 아파트에서 옹벽이 무너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아파트 조합원 제공]

이달 초 입주가 시작된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신축 아파트에서 옹벽이 무너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7일 입주예정자와 시공사 등에 따르면 미추홀구 용현동 372세대 규모 아파트에서 전날 오전 높이 1m~길이 20m 규모 옹벽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인접한 다른 아파트단지의 조경 시설과 바닥이 일부 피해를 봤다.

옹벽은 조경용 블록을 외부에 쌓고, 내부에 토사를 채우는 방식으로 시공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는 전날 지하주차장과 실내 공용시설의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바닥에 고이는 현상도 발생하면서 입주예정자들은 부실시공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입주예정자 박 모씨(40)는 “지난달 사전점검 때도 소화전과 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한 데 이어, 전기합선으로 세대 천장 전기선이 ‘펑’하는 소리를 내면서 터지기도 했다”며 “큰 사고가 걱정돼 입주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아파트 조합원 허윤철 대표(43)는 “사전점검 결과 모두 1만6천 건의 하자가 확인됐고, 인천시가 후속 조치를 요구했으나 아직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파트 시공사는 전날 인천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보수·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이틀간 많은 비가 오면서 옹벽 토사에 물이 차다 보니 시설이 전도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차장이나 공용시설에는 비가 들이치면서 물이 고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옹벽에는 외부로 물을 배출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등 유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시공할 계획”이며 “주민들이 주장하는 하자와 관련, 추가로 업체와 인원을 투입해 최대한 빨리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아파트는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시행됐으며, 미추홀구의 사용 승인에 따라 지난 4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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