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고려시대에 걸쳐 운영된 산성내 제2우물지 규모와 변천 확인
연화문수막새, 연봉오리형 연꽃(음각) 기와 등 다량의 유물 출토
연화문수막새, 연봉오리형 연꽃(음각) 기와 등 다량의 유물 출토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서울 호암산성’ 제2우물지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에 공개하기 위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는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장(시흥동 산93-2 일대)에 방문하면 직접 유적을 발굴한 조사원들로부터 유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343호인 ‘서울 호암산성’은 호암산(해발 347m)에 자리해 서울 서남부권 일대를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둘레 1547m, 면적 약 6만 8689㎡ 규모의 석축산성이다.
이번 조사는 서울 호암산성 내 제2우물지에 대한 학술 발굴조사이며 2022년 9월 문화재청 주관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재)한강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제2우물지의 내·외벽, 담장기초, 건물지 등이 확인됐으며, 출토 유물은 ▲도자기(청자, 백자) ▲토기(인화문토기, 단각고배, 접시, 벼루 등) ▲기와(수막새, 암·수키와, 글이 새겨진 기와) ▲금속류(청동숟가락, 철촉, 철이음쇠 등) 등 다양하다.
주목되는 유물은 겉면에 연봉오리형 연꽃이 음각된 암키와다. 이 연꽃은 고구려 무용총 고분벽화에서 보이는 연꽃과 유사하다.
유성훈 구청장은 “서울 호암산성 종합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금천구에 위치한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체계적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저작권자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