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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소형아파트 3.3㎡당 2천만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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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소형아파트 3.3㎡당 2천만 원 돌파
  • 강성호기자
  • 승인 2023.05.08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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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이하 아파트 평균 분양가 3.3㎡당 2천349만원
2000년 조사 이래 처음…규제 풀리자 분양가 '껑충'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 3.3㎡당 1천699만원…작년보다 11.7%↑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60㎡ 이하의 분양가는 처음으로 3.3㎡당 2천만 원을 돌파했다.

최근 분양시장에 미분양 경고등이 커진 가운데 분양가 인상이 분양 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8일 부동산R114가 청약홈에 공개된 아파트 청약 단지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4월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699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1천521만 원 대비 11.7%, 2017년의 1천161만 원 대비 46.3% 올랐다.

아파트 분양가는 최근 자재비,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4곳으로 대폭 축소되면서 고분양가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사실상 분양가를 통제하던 '고분양가 관리지역'도 연초 대규모 규제지역 해제에 따라 강남 3구와 용산구로 축소됐지만, 이들 4곳은 상한제 대상 지역이기도 해 사실상 HUG의 분양가 관리지역은 한 곳도 없는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 수도권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평균 1천934만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1천774만 원)보다 9% 더 올랐다.

지방 아파트도 지난해 3.3㎡당 평균 1천371만 원에서 올해 1천476만 원으로 7.7% 상승했다.

특히 올해 전국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천349만 원을 기록하며 2천만 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무주택 가구의 인기가 높은 영향이다.

지난해 1천938만 원 대비 21.2%, 2017년 1천198만 원에 비해서는 96.1%나 급등한 것으로, 부동산R114가 분양가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처음이다.

이는 경기도 아파트의 전용 60㎡ 이하 분양가가 지난해 1천817만 원에서 올해 2천545만 원으로 크게 오른 영향이 크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24일 모집공고를 내고 이달 8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가는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아파트는 전용면적 49.8㎡ B형(공급면적 68.41㎡)의 기준층 분양가가 5억4천440만∼5억9천550만 원으로 3.3㎡당 2천630만∼2천880만 원에 달한다.

부산의 60㎡ 이하도 지난해 3.3㎡당 1천697만 원에서 올해 2천53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3월 분양한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 59.9㎡ B형(공급면적 85.9㎡)은 분양가가 최저 5억8천200만 원부터 최고 8억1천800만 원으로 3.3㎡당 분양가가 2천240만∼3천149만 원이다.

실제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5.78대 1로 작년(7.49대 1)보다 낮아졌지만, 전용 60㎡ 이하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7.21대 1에서 올해 8.24대 1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경기 침체로 미분양 증가 위험이 커진 가운데 분양가 상승이 분양시장에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한다.

특히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젊은 층의 청약을 통한 내집 마련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전국매일신문] 강성호기자
ks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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