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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상수원보호구역 공사현장, 마구잡이 공사로 식수원 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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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상수원보호구역 공사현장, 마구잡이 공사로 식수원 오염 우려
  • 속초/ 윤택훈기자
  • 승인 2023.05.11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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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송등 수백 그루 나무 제거
임목폐기물 처리 않고 공사 강행 '비난'
강원 속초시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각종 공사가 펼쳐지면서 상수원 보호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강원 속초시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각종 공사가 펼쳐지면서 상수원 보호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강원 속초시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각종 공사가 펼쳐지면서 상수원 보호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공사현장에서는 금강송을 비롯한 수 백 그루의 나무를 제거하면서 발생한 임목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11일 속초시에 따르면 상수원 보호구역인 설악동 2-2번지 일원에서 설악동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쌍천산책로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25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총 86억 원을 투입해 길이 780m의 스카이워크(55억 원)와 출렁다리 98m(20억 원), 야간조명(11억 원)을 설치하게 된다.

또 인근에는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47억 원을 투입해 길이 108m의 설악로와 설악산 c지구를 연결하는 설악교 공사가 막바지 진행 중이다.

하지만 두 곳의 공사현장은 9만 속초시민들의 젖줄인 쌍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상수원의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함에도 건설자재와 중장비,임목폐기물 등이 그대로 하천과 주변에 방치되면서 상수원이 오염에 노출돼 있지만 관리감독은 뒤 전이다.

쌍천 산책로 조성사업의 경우 쌍천변 금강송 숲 사이를 가로지르는 스카이워크 및 출렁다리 공사를 펼치면서 200여 그루의 금강송과 참나무 등 잡목을 제거하면서 발생한 임목 폐기물이 현장에 그대로 방치해 놓고 있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 제17조(사업장폐기물배출자의 의무 등)에 따라 사업장폐기물 배출자는 사업장폐기물의 종류와 발생량 등을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행정시장에게 신고해야 하지만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위반해 신고를 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신고할 경우 폐기물 관리법 제68조(과태로)에 근거해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쌍천 산책로 조성을 위해 당초 500그루의 소나무와 잡목을 제거할 예정이었지만 선형을 변경해 최소한 자연을 살리기 위해 200그루의 나무를 제거하면서 약 500톤의 임목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5000만 원의 처리비용이 책정돼 있다”며 “현재 공사현장에서 나오고 있는 일부 임목폐기물을 임시로 야적하고 있는 가운데 처리업자가 선정되면 사업장폐기물 배출 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상수원보호구역 인근에서 공사가 이뤄지면서 스카이워크와 출렁다리를 만들기 위한 기둥 설치를 위해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펼치면서 하천변을 마구 파헤쳐(사진2) 집중 호우 시 상수원에 토사유입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설악교 공사의 경우에도 다리기둥 등 기초 공사를 마쳤지만 상수원 보호구역내에 중장비와 자재 등이 그대로 방치해 놓고 있어 자재에서 발생하는 녹물과 중장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름 등이 상수원에 유입될 수 있어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현장에는 공사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탁수 방지를 위해 설치해야하는 휀스도 형식적으로 설치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주민 이모씨(56)는 “속초시민들의 젖줄인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공사를 할 경우 엄격히 상수원보호를 위해 공사업체들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지만 개념이 부족한 것 같다”며 “관리감독을 철처히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관리감독에 책임이 있는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젖줄인 상수원을 오염시킬 수 있는 오염원에 대한 공사현장의 관리감독을 강화해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는 한편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속초/ 윤택훈기자
yount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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