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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주년 5·18 기념식 오늘 거행…與野 "'오월정신' 계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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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주년 5·18 기념식 오늘 거행…與野 "'오월정신' 계승해야"
  • 이신우기자
  • 승인 2023.05.18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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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요인사·정치권·5·18 유족 등 3천여명 초청
'오월 어머니' 조명한 헌정 공연…'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김기현 "오월정신 앞 정치 있을 수 없어…특정그룹 전유물 아냐"
이재명 "尹, 5·18 망언 인사 엄정 조치·원포인트 개헌해야"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전야제가 열려 대형 깃발을 든 풍물패가 행진 대열을 이끌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전야제가 열려 대형 깃발을 든 풍물패가 행진 대열을 이끌고 있다. [연합뉴스]

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기념식 주제를 '오월정신, 국민과 함께'로 정하고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굳건히 지킨 오월정신을 기억하고 국민과 함께 책임 있게 계승함으로써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지난해보다 1천여명 많은 3천명이 초청됐으며,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정부 주요 인사, 학생, 시민 등이 참석한다.

국민의힘 여당 의원들은 KTX 특별열차를 타고 광주로 와 기념식에 참석하고,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야당 지도부와 의원들도 기념식장을 찾는다.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전야제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전야제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기념식은 국민의례, 여는 영상, 경과보고, 헌정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약 45분간 진행된다.

헌정공연은 '오월의 어머니' 4인이 오월 정신을 지키며 살아 온 일생을 소개한 영상을, 그들에게 바치는 헌정곡 '엄니(가수 나훈아의 곡)'를 부르는 소리꾼 이봉근의 목소리로 듣는다.

기념공연은 오월정신을 지키고 미래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국민 인터뷰 '함께 잇는 오월' 영상을 상영한 뒤, 광주·서울·부산·대구 지역 청소년과 청장년층 30명으로 구성한 연합합창단이 대합창곡 '바위섬'을 노래한다.

기념식 마지막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여야 지도부는 이날 기념식에 앞서 '오월 정신 계승'에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인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월 정신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사이자 자산"이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나 오월 정신을 계승해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의 값진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날 자유와 인권, 평화, 민주주의를 누리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우리 당의 진심이 훼손되거나 퇴색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우리 당의 진정성이 광주와 호남 시민들의 가슴 속에 울림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힘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전야제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전야제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5·18을 폄훼하는 정치인은 대한민국에서 발을 붙일 수 없다'는 건 이미 국민적 합의"라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오월 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라던 윤석열 대통령의 말대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여야 모두의 공약인 만큼 망설일 이유가 없다. 내년 총선에 맞춰 '5·18 정신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이뤄내자"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사죄와 반성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것"이라며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망언을 일삼은 정부여당 측 인사들에 대한 엄정한 조치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만이 또 다른 비극을 막을 수 있다"며 "43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보수 정부는 '학살의 후예'임을 입증하듯 끝내 '5.18 부정 DNA'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도 마찬가지다. 보수 정부의 5·18 부정과 단절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앞장서 망언을 쏟아내며 국민과 광주 시민의 가슴에 또 한 번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광주취재본부/ 장재성기자
jj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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