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民心,정계개편' 불호령'...與野,탄시기.열망'인과응보'
상태바
民心,정계개편' 불호령'...與野,탄시기.열망'인과응보'
  • 4.13특별취재반
  • 승인 2016.04.15 0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당 내준’ 새누리당 비통의 탄식만
 원내 과반 붕괴를 넘어 원내 제1당을 내주는 충격적인 총선 결과를 맞닥뜨린 새누리당에는 비통한 탄식만 새어 나왔다.
 국회에서 이날 오전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김태호 최고위원, 황진하 사무총장까지 지도부가 줄줄이 사퇴 의사를 표명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서청원 최고위원이나 총선에서 패한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도 그 뒤를 따를 게 확실시돼 새누리당은 당분간 지도부가 와해한 ‘난파선’으로 전락할 처지가 됐다.
 교체된 회의장 배경 벽면 현수막에는 ‘국민 뜻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당 지도부는 “뼈저리게 반성하겠다”는 통탄과 함께 거듭 지지자들에게 사과하면서 동시에 당 재건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김 대표는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자리에 앉기 전 고개부터 깊이 숙였다.
 이어 모두 발언에서 “국민께서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해 주셨고, 저희는 참패했다”면서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다시는 국민을 실망하게 하지 말라는 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호 최고위원도 “우리의 오만함에 대해 철저하게 반성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면서 “성난 민심의 목소리를 놓치고 건성건성 듣지는 않았나 반성해야 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김 최고위원은 또 “2004년 탄핵 정국에서 가졌던 천막당사 정신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면서 “그때는 121석이었지만 이번에는 122석이다. 아직 국민은 저희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라는 기회를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이었던 황진하 사무총장은 “국민 여망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드린 점에 통감하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그러나 국민은 새누리당에 회초리를 든 것이지 절대 버리지 않았다고 감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민주 “국민, 朴정부·새누리 경제 실패 준엄하게 심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4일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경제실패 책임을 준엄하게 심판했다.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새누리당 과반의석의 붕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말 고맙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민심의 무서움을 깨닫는다”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는 투표로 심판받는 것이 당연하다. 이것이 총알보다 강한 투표의 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남 28석 중 3석만 얻는 참패를 거둔 것에 대해 “인과응보다. 항상 실망만을 드렸는데 의석을 달라고 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며 “더민주의 잘못에 회초리를 들어주신 호남의 민심을 잘 받아안겠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이제 민심을 받들어 정권교체의 길로 매진하겠다.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의 길로 대한민국 경제 틀을 바꾸겠다”며 “더민주를 수권정당으로 만들고 최적의 대선후보를 만들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정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고군분투 수고했다”며 “수도권에서 우리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총선 후 문 전 대표와 따로 연락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더민주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해찬 홍의락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홍 의원은 본인 스스로가 (복당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릴 수 없다”며 “이 의원은 추후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결정할 사항이지, 지금으로선 단적으로 말씀 드릴 수 없다”며 여지를 뒀다.
 향후 새누리당이나 국민의당과 관계 설정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 지도부가 형성될 것이고 원 구성 협상 때 자연스레 만나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호남 민심에 대해 “돌아선 민심이라는 게 금방 돌릴 수 없다”며 “제가 더민주에 들어간 다음에 돌아선 듯하더니, 저희들이 불미스러운 일이 한 번 있고 나서 다시 돌아가버려 가지고서 결국은 돌아오지 않은 것”이라고밝혔다.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효과에 대해서는 “거기를 꼭 가고싶어 하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봤다. 하지만 호남 민심을 달래는 데는 별로 효과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녹색바람, 위대한 국민의 승리”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14일 “국민 여러분께서 녹색바람을 만들어주셨고 국민의당이 국회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지해주셨다.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마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정치인들의 승리가 아니라 위대한 국민들의 승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또 “저희가 아직 부족하지만 더 분발하겠다. 국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담아내는 진정한 대변자로 일신(日新) 또 일신해가겠다”며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 20대 국회를 제대로 일하는 국회로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을 꼭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4·13 공약평가이행추진특별위원회와 미래일자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이어 “저희 국민의당부터 총선액공약이행점검단을 설치해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어려운 여건에서 선전해준 우리 당 후보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정말 애쓰셨다”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제3당 정치혁명의 주역이다. 여러분의 헌신으로 국민의당은 전국에서 지지를 받는 전국정당으로 자리잡았다”고 치하했다.
 또한 “당이 부족해서 여러분들을 충분히 뒷받침해드리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다”면서 “여러분의 헌신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그 몫만큼 더 열심하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호남민심 겸허히 노력하며 기다릴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4일 호남 선거전 참패와 관련,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는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다”며 선거에 대한 평가는 당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홍은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은퇴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떤 입장이냐’고 묻는 질문에 “일단 야권을 대표하는 대선주자가 호남의 지지가 없이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 때 드린 말씀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호남 선거전에 완패했지만 전국적으로 원내 1당으로 발돋움하는 성과를 거둔 만큼 당장 정계은퇴를 선언하는 대신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노력을 더 기울이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라는 해석을 낳는다.
 그러나 그는 기자들이 이 말의 구체적인 의미를 묻으려 하자 질문을 자르며 “자, 이제 가시죠”라고 말문을 닫았다.
 다만 그는 더민주가 123석을 얻어 원내 1당으로 부상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정말 깊이 감사드리고 있다. 정권교체의 큰 희망을 주셨다”며 “우리 역사의 정도, 우리 역사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가르쳐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특히 우리 국민이 우리 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어준 것은 무엇보다도 감격스럽다”면서도 “우리 호남의 패배는 아주 아프다. 국민들이 우리 당이 더 노력하도록 회초리도 함께 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희가 더 겸허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