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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전국 자치구 최초 '빌라관리소' 개소…주민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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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전국 자치구 최초 '빌라관리소' 개소…주민 호응
  • 백인숙 기자
  • 승인 2023.05.22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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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1동 시범운영 성공…깨끗한 골목 쾌적한 거리, 살기 좋은 동네로 탈바꿈
이순희 구청장 “전동으로 확대 운영할 것…자치구 우수정책 확산되길“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빌라관리소 개소식에서 추진 배경과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강북구 제공]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빌라관리소 개소식에서 추진 배경과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강북구 제공]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노후빌라 관리를 위해 전국 자치구 최초로 ‘빌라관리소’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2개월 시범운영을 마치고 최근 샛강어린이공원에서 빌라관리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은 이순희 구청장 인사말, 빌라관리소 운영 결과 발표, 담당매니저 소개, 사무소 오픈식, 관리 빌라 주변 방문 등으로 진행됐고 구의원 및 구민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빌라관리소는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구가 직영으로 노후빌라들의 청소·순찰·주차‧공동시설 관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이순희 구청장의 주요 공약으로, 구는 민선8기 초기인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 구청장은 개소식에서 “강북구는 고도제한으로 인해 빌라 분포도가 높고 이중 48%가 20년 이상된 노후 빌라다. 관리 부족으로 주차 갈등이 잦고 주변 청소가 안 돼 그 일대가 슬럼화되기 십상”이라며 “그 해결책으로 빌라관리소를 고안,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빌라들은 입주민 무관심과 관리비 부담 등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부재한 경우가 많다. 불법쓰레기 투기와 흡연, 주차 문제는 이웃간의 갈등으로 이어진다. 이에 구는 지난해 말 ‘공동주택 관리 조례’를 개정하고 공동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달간 불편사항 등을 조사한 뒤 활동 방향을 설정했다.

시범지역은 번1동 458~463, 472번지 일대를 선정했다. 구는 주택밀집도, 가구수, 건물 노후도, 재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고, 현재 이 지역 빌라 70%가 참여하고 있다.

구는 담당 매니저를 3명으로 정하고 이들의 인건비(생활임금 적용)와 사무소 설치비용 등 총 7800만 원의 소요예산을 공동주택 지원 및 노인일자리 예산에 투입, 전액 구비로 집행키로 결정했다.

먼저 올 2월 매니저(55세 이상)들을 공채로 뽑고,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매니저들은 평일 2교대, 주말 1인 전담으로 근무하며 68개 여 단지 694세대를 담당한다. 또 분리수거함이 설치되지 않은 단지는 폐기물 배출 장소를 직접 관리하고 잔재쓰레기를 청소하고 있다. 그 결과 관리대상 빌라들의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돼, 주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순희 구청장은 “출근할 때 번1동을 걷다보면 눈에 띄게 거리가 깨끗해졌다. 주민들도 먼저 감사 인사를 전해오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전 동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빌라관리사무소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앞으로 서울시 뿐만 아니라 전국 자치구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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