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사업 추진시 건축비만 2천억 추산
예산 문제·의료진 수급 등 ‘산 넘어 산’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의 연내 설립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지사의 공약 중 하나인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중앙 부처 협의와 내부 검토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나 연내 구체적 설립 방안이 마련될지 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는 공공의료원 설립을 재정사업으로 진행할 경우 건축비만 2천 억 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민자사업(BTL)으로 추진한다 해도 1천200억 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의료진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어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도는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을 이전해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방안이 마련돼 절차를 곧바로 진행한다 해도 부지 선정과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데 5∼6년, 건축에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해 4∼5개 부서가 함께 논의하고 있다"며 "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사업으로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아 아직 구체적 설립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설립 방안이 마련되더라도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와 협의를 진행해야 하고 부지 선정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려면 실제 설립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공의료원 유치를 위해 연천, 양주, 동두천, 남양주, 가평 등 5개 시·군이 건의문 등을 통해 유치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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