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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게양' 日함정 오늘 부산 입항…31일 PSI 훈련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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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게양' 日함정 오늘 부산 입항…31일 PSI 훈련 참가
  • 이신우기자
  • 승인 2023.05.2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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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일본 국기・태극기만 게양' 요구에 日 "불참"
국방부 "자위함기 게양은 국제적 관례...문제삼지 않을 것"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스즈쓰키'가 중국이 개최하는 국제관함식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019년 4월 21일 욱일기를 달고 산둥성 칭다오항에 입항하는 모습. [베이징 EPA=연합뉴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스즈쓰키'가 중국이 개최하는 국제관함식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019년 4월 21일 욱일기를 달고 산둥성 칭다오항에 입항하는 모습. [베이징 EPA=연합뉴스]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29일 오전 부산에 입항한다.

이 하마기리함은 한국 정부가 오는 31일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하기 위해 입항하며, 일본은 '욱일기'를 게양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11월 한국 해군 주최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도 초청됐지만, 한국이 욱일기 대신 일본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하라고 요구하자 일본은 이에 반발해 행사에 불참한 바 있다.

자위함기는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지적을 받는 '욱일기'의 일종으로 1954년에 자위대법 시행령으로 채택됐다. 이 법에 따르면 자위대 선박은 자위함기를 일장기와 함께 게양해야 한다.

이에 국방부는 일본 함정이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방한하는 게 '국제적 관례'라며 이를 문제 삼지는 않을 방침이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상적으로 외국항에 함정이 입항할 때 그 나라 국기와 그 나라 군대 또는 기관을 상징하는 깃발을 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건 전 세계적으로 통상적으로 통용되는 공통적인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출범 20주년 고위급회의를 계기로 31일 시행되는 '이스턴 앤데버23'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해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된다.

훈련 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마라도함에 올라 우리 해군의 왕건함, 미국의 밀리우스함, 일본의 하마기리함, 호주 안작함, 한국 해경 5002함 순으로 훈련에 참여한 수상함을 사열한다.

하마기리 승조원들은 마라도함 앞을 지나며 이 장관을 향해 경례하게 되는데, 우리 국방장관이 자위대 함정을 사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기상상황에 따라 훈련 일정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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