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공세에 "'괴담 정치' 野, 품격 지켜야" 비판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이번 주내 대국민 보고를 할 것이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정부 시찰단을 '들러리'로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에 임명된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고 역공을 펼쳤다.
당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29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과 관련해 "국민들이 궁금해하기 때문에 금주에 (시찰단의) 보고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주 여러 가지 분석이 끝나고 나면 분석한 것에 대해, 또 갔다 온 결과에 대해 국민 보고도 있을 거고 당에도 와서 보고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찰단 명단에 대해서는 "당에서는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아마 정부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2021년 8월 문재인 정부 시절 약 30여명을 대한민국 최고 과학자들로 뽑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TF를 가동했는데, 이번에 간 분들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당시 TF에 참여한) 사람들이 거의 다 갔다"고 강조했다.
'오염수가 방류되고 나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도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성 의원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해서는 수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우리 정부도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에 대해 방류하는 것을 찬성한 적이 없는데, 이게 국제법적으로나 과학적으로 기준치에 들어왔을 때 우리가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오염수 관련 공세에 대해 "괴담 정치로 과학을 이기겠다는 나라가 문명국가에 몇 개나 있느냐"며 "품격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또 "옛날 광우병이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로 성주 참외를 못 먹는다고 해서 참외밭을 갈아엎는 분도 있었는데 민주당이 이에 대해 사과하거나 보상 한 번 얘기한 적이 있느냐"며 "방사능 괴담으로 횟집이나 어민들이 어려워지면 이 책임은 다 민주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TF 위원인 홍석준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나오는 삼중수소는 현재 예측된 양이 860T㏃(테라베크렐·베크렐은 방사능 단위)이고 이를 30년에 걸쳐 나눠 배출한다"며 "그런데 지금 1년에 중국에서 나오는 삼중수소량이 1,050T㏃"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LPS로 나오는 삼중수소는 4∼5년 이후 대한민국 해역에 도달하는데 지금 중국 원전에서 1년에 나오는 양이 후쿠시마보다 거의 100배 가까이 많다"며 "만약 삼중수소 위험이 심각하다면 벌써 우리에게 심각한 영향이 있을 텐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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