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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찾다 숨지는 환자 잇따라···"시스템적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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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찾다 숨지는 환자 잇따라···"시스템적 한계"
  • 용인/ 유완수기자 
  • 승인 2023.05.30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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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부재·응급환자 초과 등 거절
의료계 "외상환자 치료 비일상적"
최근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다가 환자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시스템적인 한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다가 환자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시스템적인 한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다가 환자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시스템적인 한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경기 용인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한 편도 1차로 도로에서 50대 A씨가 모는 차량이 후진 중에 70대 B씨를 덮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신고 접수 10분 만에 B씨를 구조해 인근 대형병원 3곳에 이송 여부를 문의했으나 중환자 병상 부족으로 수용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어 수원과 안산 등 8곳의 대형병원에 문의했으나 병상을 찾지 못했고 사고 발생 1시간 20분이 지나서야 의정부 지역의 병원에서 수용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B씨는 사고 발생 2시간 만인 오전 2시 30분께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를 일으켰고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대구에서 4층 높이 건물에서 떨어져 골절 등의 외상을 입은 한 10대 A양이 치료가능한 병원을 찾다가 사망했다.

당시 구급대는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총 4곳에 문의했지만 치료 전문의 부재, 응급환자가 많다는 이유로 거절을 당했다. 그 중 경북대병원 권역외상센터도 있었지만 응급환자가 많아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약 2시간 동안 병원을 전전하다가 B종합병원으로 가는 과정에서 심정지가 왔다. 구급대는 CPR 등을 실시하며 대구가톨릭대병원으로 환자를 옮겼지만 끝내 사망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외상 외과가 일상적으로 잘 갖춰진 병원이 별로 없고, 있어도 소수이기 때문에 늘 바빠 응급환자마다 바로 투입될 수 없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전국매일신문] 용인/ 유완수기자 
youy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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