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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변동·고정·전세금리 모두 3%대로 하향…사실상 디레버리징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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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변동·고정·전세금리 모두 3%대로 하향…사실상 디레버리징 종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6.04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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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3개월 만'에 처음…5대은행 가계대출도 1년5개월 만에 다시 증가
한은 "가계부채 많은데 디레버리징 약해지면 금융·거시경제 위험요인"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대출 관련 광고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대출 관련 광고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이 종류와 관계없이 모두 3%대로 내려왔다.

이는 약 1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금리 하향 현상에 부동산 거래도 활발해지면서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반대로 1년 5개월 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약 2년간의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에 따른 디레버리징(부채 상환·축소) 흐름이 사실상 멈춘 셈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3.910∼6.987% 수준이다.

약 20일 전(5월 12일·연 4.090∼6.821%)과 비교해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가 0.180%포인트(p) 더 떨어졌다.

같은 기간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가 0.120%p(3.560%→3.440%) 낮아진 데다 '상생 금융' 차원에서 각 은행이 가산금리를 줄이고 우대금리는 늘렸기 때문이다.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 금리(3.800∼6.669%)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연 3.920∼6.044%)의 하단도 모두 3%대에 머물고 있다.

수개월 전부터 국내외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 등으로 시장(채권) 금리가 낮아지자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먼저 3%대로 내려왔고, 시장 금리와 예금 금리 하락이 뒤늦게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지표인 코픽스(COFIX)에 반영되면서 변동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최근 3%대에 진입했다.

이처럼 대출 금리가 3%대에서 안정되자, 그동안 높은 금리 탓에 계속 뒷걸음치던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6천122억 원으로 4월(677조4천691억 원)보다 1천431억 원 증가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늘어난 것은 2021년 12월(+3천649억 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세부적으로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09조6천762억 원)이 6천935억 원 불었다. 2023년 2월부터 4월까지 줄다가 4개월 만에 반등했는데, 부동산 경기 회복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한은에 따르면 앞서 4월 말 기준 전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잔액 1천52조3천억 원)의 경우 한 달 전보다 2조3천억 원 많아 이미 4개월 만의 반전이 확인됐다.

한편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세계 34개 나라(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102.2%로 가장 높았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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