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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독초 안전사고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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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독초 안전사고 예방하자
  • 이태우 강원 동해소방서 구조주임
  • 승인 2016.04.18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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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한 요즈음 때 마침 산을 찾은 등산객의 마음은 자연이 뿜어내는 생명의 샘솟음에 절로 기운이 나고 보면 볼수록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자연의 역동성에 생명의 신비감은 물론 숙연함 마저 들게 한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은 행복을 가져다주지만 때론 자연에 대한 인간의 무분별한 행위는 인간의 귀중한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시키곤 한다.
최근 등산객과 함께 산나물 채취인구도 증가하면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채취 객들이 산나물과 구별하기 어려운 독초를 채취하여 섭취함으로 생명이 위급해 지는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2년이 되는 날이다. 그들을 어둠속에 가두고 이토록 찬란한 봄을 다시 보지 못하게 만든 것은 우리 어른들의 안전에 대한 무지와 무능이었다. 
이에 산나물 중독 안전사고가 집중되는 시기를 맞아 대국민 경각심 고취를 위해 산나물의 올바른 채취방법에 대해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첫째, 산나물과 독초를 정확하게 구별하는 것은 전문가도 때론 쉽지 않으므로 산나물 채취 시 반드시 경험이 있는 사람과 동행하여 산나물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익히고 필요한 양만큼만 채취하고 확실하지 않는 것은 채취하지 않는다. 둘째, 산나물은 성장할수록 독성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어린순을 채취하고 산나물별 올바른 조리방법을 반드시 확인하고 섭취한다. 셋째, 도시, 하천 등에서 자라는 야생 봄나물은 농약, 중금속의 오염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다. 넷째, 독초를 구별하는 일반적 방법은 줄기를 꺾어서 냄새를 맡았을 때 역한 냄새가 나고 돌로 즙을 내서 팔뚝에 발랐을 때 바른 곳이 빨개지거나 가렵고 삶았을 때 색깔이 검게 변하고 맹독이 있는 독초는 아무리 불에 익혀도 독성이 없어지지 않는다.
만일 독초 섭취 시 설사나 복통, 어지러움, 경련, 호흡곤란,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손가락을 넣어 먹은 내용물을 토하게 하고 토한 후에는 뜨거운 물은 마시게 하고 반드시 병원으로 이동하여 치료를 받아야 하며 병원에는 먹고 남은 독초를 함께 가져가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연에 대한 인간의 무분별한 행위는 또 다른 세월호의 봄의 독약을 마시는 행위와 같으므로 산나물 채취객들은 각별한 주의와 준비된 안전실천으로 산나물 독초사고를 사전 예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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