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朴대통령,민의반영.야당협력 정치 변화 시사
상태바
朴대통령,민의반영.야당협력 정치 변화 시사
  • 서정익기자
  • 승인 2016.04.19 0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참패로 끝난 4·13 총선에 대해 민의를 겸허히 받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여소야대’의 새로운 국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해 향후 국정운영의 변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그러나 야당은 반성과 변화 의지가 빠졌다고 지적하는 등 박 대통령과 야당과의 관계 설정이 녹록지 않을 수 있음을 예고했다.
 박 대통령은 총선 닷새 만인 18일 수석비서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총선 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의 민의가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국민의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서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고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도록 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가 민생과 경제의 매진하는 일하는 국회가 되길 기대하면서 정부도 새롭게 출범하는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는 세간의 시선이 집중됐다.
 박 대통령이 총선 후 총선에 대해 직접 평가하는 첫 자리인 만큼, 향후 청와대의 국정 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와 더욱 주목됐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총선 결과를 인정하고 민의를 반영해 야당의 협력하는 정치를 펼쳐나가겠다는 뜻을 원칙론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정기국회부터 ‘국회 심판론’을 줄기차게 제기하며 야당을 압박해온 데서 조심스럽게 변화를 예측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는 ‘성난 민심’을 인정하고 다독거릴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언급은 총선 다음날인 14일 나온 청와대의 두 줄짜리 첫 공식 반응과 비교하면 상당히 진전된 것이다.
 정연국 대변인은 당시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국민의 이러한 요구가 (총선 결과에)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0대 총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새누리당도 급락세를 보이며 19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정당지지도에서 선두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리얼미터가 지난 14∼15일 남녀 유권자 1천12명을 상대로 한 전화 여론조사(휴대전화 62% 유선전화 38%, 표본오차 95%±3.1%p)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긍정평가)는 31.5%를 기록, 지난주보다 8.1%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약 3년 2개월 동안 해온 국정지지도 추이 주간집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라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 역시 62.3%로 7.8% 포인트 급등, 취임 후 현재까지 가장 높았던 2015년 2월 1주차와 동률을 이뤘다.
 정당 지지도는 더민주가 30.4%(2.8%포인트 상승)로 창당 후 첫 1위에 올라섰다.
 국민의당도 5.4%포인트 급상승한 23.9%를 기록하며 창당 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7.3%포인트 하락한 27.5%로 2위로 밀려났다.
 정의당 역시 1.3%포인트 오른 9.0%로 역시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24.7%)가 14주 연속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18.9%)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10.1%),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8.7%) 등의 순이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15.9%→23.5%)에서 지지도가 큰 폭으로 올랐고, 부산·경남·울산(18.6%→27.4%)에서도 김무성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안 대표 역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원내 3당으로 끌어올리며 지지층을 결집, 18.9%로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오 전 시장을 밀어내고 2위로 올랐다.
 반면 김무성 전 대표의 지지율(8.7%)은 당 대표 선출 직전이었던 2014년 7월 2주차(7.0%) 이후 약 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