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사업에서 이례적인 '주민합의 후 계획 수립' 방식으로 빠른 사업 추진 전망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인왕시장 및 유진상가 일대 재개발을 주민과 함께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 사업은 역세권을 고밀 복합 개발하는 것으로,구는 적극적인 주민 참여 및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올해 후보지 선정,내년 구역 지정과 정비계획 수립을 목표하고 있다.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대상 후보지로 신청하려면 주민 동의 30% 이상이 필요하다. 또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높은 동의율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보통의 정비사업들은 계획 수립 이후 주민설명회 및 주민공람 등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이 발생해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상당하다.
구는 이례적으로 주민 합의를 먼저 이룬 후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홍제지구중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후보지 신청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차질이 없음은 물론 이후에도 속도감 있게 개발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홍제재정비촉진지구(유진상가 및 인왕시장 일대)는 2010년부터 촉진사업, 재생사업 등 각종 사업 방안이 제안돼 왔지만 주민 간 오해와 갈등, 사업성의 모호함 등으로 인해 개발이 지연돼 왔다.
이성헌 구청장은 “과거 중단됐던 홍제지구중심 개발사업 사례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무엇보다 주민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했고 이에 구가 직접 나서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주민 합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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