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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즐거운 활력도시로"…'디자인서울 2.0' 17년만에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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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즐거운 활력도시로"…'디자인서울 2.0' 17년만에 재추진
  • 임형찬기자
  • 승인 2023.06.20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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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톱5 도시경쟁력 디자인도시 목표…서울빛·색·서체 서울형 스카이라인·공공미술 7대 명소로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디자인서울 2.0' 기자설명회에서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이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디자인서울 2.0' 기자설명회에서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이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이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과 전 세대와 약자를 포용하는 디자인이 도시 곳곳에 녹아있는 '즐거운 활력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런 목표를 담아 '즐거운 활력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서울 2.0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오세훈 시장의 첫 번째 재임 시절인 2006년 '디자인서울 1.0'을 발표한 지 17년 만이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을 도구로 삼아 시정 핵심 기조인 '동행·매력 특별시'를 시민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게 실현하고자 한다"며 "서울시를 넘어 자치구, 민간 기업 등과 함께 세계시민이 즐기고, 서울 어디나 활력이 넘치면서도 누구 하나 소외됨이 없는 세심한 디자인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디자인서울 2.0' 슬로건 '소프트서울X액티브서울'. [서울시 제공]
서울시, '디자인서울 2.0' 슬로건 '소프트서울X액티브서울'. [서울시 제공]

디자인서울 1.0 추진 당시 시는 가로판매대, 벤치, 보도블록, 휴지통 등 다양한 표준형 공공시설물과 지하철 캐노피, 버스 승차대 등 교통시설물의 디자인을 개발해 조성했다.

이번에 추진하는 2.0은 '소프트 서울' 만들기에 주력한 기존 버전의 디자인 철학은 이어가면서 '액티브 서울'을 더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디자인 정체성을 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시는 '소프트서울X액티브서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공감·포용·공헌·회복·지속가능을 디자인서울 2.0의 5대 원칙으로 세우고 55개 세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시민이 서울다움에 자부심과 즐거움을 느끼는 공감의 디자인을 위해 자연녹지, 수변, 역사·문화, 시가지, 야간, 진입, 옥외광고물 등 경관 자원별 추진전략을 마련한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발맞춰 변화된 높이관리 정책을 구체화하는 경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서울만의 정체성이 살아있는 특화 경관을 만든다. 특히 건물 색채, 재료, 시민 생활상과 어우러지는 건축물 건립을 유도해 리듬감·개방감·통경축을 확보한 연속적이고 입체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서울형 스카이라인 예시. [서울시 제공]
서울형 스카이라인 예시. [서울시 제공]

평면·입면·공간(3有)을 통합 디자인하고, 불법 건축물·가판대·입간판·광고물·주차(5無)가 없는 쾌적한 공간을 조성하는 '3유5무'(3有5無) 사업도 추진한다.

'펀'(fun) 디자인을 정립하고 서울라이트 광화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한강을 시민의 사랑을 받는 축제 공간으로 조성함과 동시에 관련 미디어 산업을 육성한다.

야간경관을 위한 서울빛을 새롭게 정하고 서울색·서울서체2.0 버전도 개발한다.

모두가 누리는 포용의 디자인을 추구하고자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세대융합형 디자인을 구현한다. 지역주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초세대 놀이터 디자인은 2024년 시범사업을 통해 우수 모델과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2025년부터 자치구 공모를 통해 전방위 확대한다.

서울 영등포구 한강 노들섬 일대에 설치된 인공 달 '달빛노들'(2021). [서울시 제공]
서울 영등포구 한강 노들섬 일대에 설치된 인공 달 '달빛노들'(2021). [서울시 제공]

시민 친화적인 미술작품 등을 담은 공공미술 7대 명소는 2027년까지 조성한다. 일상에서 누구나 예술과 만날 수 있는 시민 친화적인 미술작품을 통해 도시공간에 상상력과 활력을 불어넣는 공공미술을 구현할 방침이다.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내 산과 신축 공중화장실에는 유니버설(범용) 디자인을 적용한다.

반려동물 인구 1천500만 명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의 이용이 많은 공공공간, 공공시설물(음수대·벤치 등)은 반려동물과 공존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채운다.

시와 시민, 기업이 함께 만드는 공헌의 디자인도 모색한다. 모든 행정에 디자인 관점을 적용한다는 목표 아래 효과성이 검증된 생활디자인 유형은 자치구도 도입할 수 있게 자치구와 디자인 협력을 강화한다.

약자동행디자인. [서울시 제공]
약자동행디자인. [서울시 제공]

기업과 대학의 사회환경적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서울디자인X□')을 구축하고 부산엑스포, 순천만 국가정원박람회, 국내 유네스코 창의도시와도 디자인· 미디어 분야에서 협력한다.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회복의 디자인은 강화한다.

서울을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표준형 안전디자인, 재해 예방 안전디자인, 공간 안전디자인 등을 계속 확대 적용한다. 일례로 지난해 폭우로 반지하 주택 침수 피해가 다수 발생한 것과 관련해 동작구와 서초구를 시범 자치구로 지정하고 수해 안전디자인을 개발한다.

서울빛·서울색·서울서체 예시. [서울시 제공]
서울빛·서울색·서울서체 예시. [서울시 제공]

또 시민의 신체와 정신건강을 위해 서울형 액티브 디자인을 개발하고 운동약자를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

환경과 경제를 살리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에도 집중한다. 지역의 생태환경에 공헌하고자 하는 기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협력관계를 구축해 적정기술을 접목한 자원순환 디자인을 개발하고, 골목상권에 디자인 요소를 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서울 디자인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서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스타팅-메이킹-마케팅)과 수시 지원(컨설팅·교육)을 병행한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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