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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광주비엔날레 주제·방향성은 '판소리-21세기 사운드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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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광주비엔날레 주제·방향성은 '판소리-21세기 사운드스케이프'
  • 이현정기자
  • 승인 2023.06.26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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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니콜라 부리오 [연합뉴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니콜라 부리오 [연합뉴스]

내년 창설 30주년을 맞는 광주비엔날레가 '판소리-21세기 사운드스케이프'를 주제로 열린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26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9월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주제와 방향성을 발표했다.

지난달 선임된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은 '공간'이라는 주제를 '소리'라는 형식으로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간의 문제는 기후 변화는 물론, 지정학적 문제로 생존에까지 관련되는 만큼 전 지구적 차원에서 중요한 이슈"라면서 "'공간'은 동시대 문제를 제기하는 주제"라고 말했다.

부리오 예술감독은 특히 '판소리'에 주목한 데 대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서사구조가 있어 판소리의 형식이 '공간'이라는 주제를 구현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간이라는 주제 개념을 설정하고 이와 관련된 이미지를 찾던 중 판소리를 발견했다"면서 "이런 국제 전시를 기획할 때는 (지역의) 특수성에서 시작해 기획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6일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주제 및 방향성 발표' 기자회견에서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재단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주제 및 방향성 발표' 기자회견에서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재단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전시장은 소리와 관련된 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좁은 공간에서 음향 장치의 소리가 충돌해 귀를 긁는 듯한 소음이 발생하는 것을 뜻하는 '라르센 효과'에서 이름을 따온 섹션과 '다성음악'(Polyphony) 섹션에서는 독립적인 여러 선율이 수평적으로 흘러가는 다성음악의 개념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예술가들을 소개한다. 또한 '태초의 소리' 섹션에서는 분자나 우주같은 무한의 세계를 탐구한다.

부리오 예술감독은 "전시 형식에 대해 야심차게 구상하고 있다"면서 "전시작들을 하나의 시퀀스처럼 구성해 마치 영화를 보듯 비엔날레 전시를 감상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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