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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외교부에 여권 발급 수수료 현실화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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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외교부에 여권 발급 수수료 현실화 건의
  • 박창복기자
  • 승인 2023.06.27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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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보전율 60%대 그쳐…현장에 손실 부담
송파구청 여권과 민원실 전경. [송파구 제공]
송파구청 여권과 민원실 전경. [송파구 제공]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외교부 대행사무인 여권발급에 소요되는 필요경비가 대폭 상승함에 따라, 발급 수수료율 확대와 국고보조금 증액 등을 정식으로 외교부에 요구했다고 27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현장에서 소요되는 여권발급 대행비용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2년 여권법 개정 이후 11년간 지자체에 주어지는 대행수수료는 한 번도 인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58면 여권을 발급하려면 5만 3000원을 내야하는데, 이중 1만 5000원은 국제교류기여금으로 적립되고 나머지 3만 8000원 중 자치구의 비율은 22%다. 여권처리 1건 당 외교부가 2만 9640원, 자치구가 8360원을 받는 셈이다.

구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송파구 여권 수입금액은 2억9700여만 원이다. 그러나 여권업무 대행으로 인해 지출되는 인건비, 기타 운영비는 동기간 기준 4억 6000여만 원으로 여권발급 수입액 보전율은 64.6%에 그쳤다. 실질적으로 발급업무를 담당하는 현장에서 손실을 모두 메우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구는 외교부에 4가지 요구사항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여권발급 대행 수수료율 확대(22%→30%) 및 국제교류기여금 징수교부금 신설(5% 내외) ▲ 발급건수에 따른 국고보조금 증액 ▲특정업무수행경비(수당) 신설 ▲민원서비스 향상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이다.

특히, 구는 여권발급을 위해 전국 유일 ‘과’ 단위 조직을 구성해 체계적인 업무처리와 민원서비스 향상에 기여한 인센티브를 줄 것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여권 발급 민원이 증가할 것을 예상하고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을 단행해 전국 최초로 여권과를 별도 신설했다. 여권과가 신설됨에 따라 민원실을 확대 운영해 동선을 간소화하고, 인력을 충원 배치해 신속하고 정확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구민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라며 “요구 사항이 현실화되기까지는 기획재정부와의 협의과정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구는 연구용역 결과를 살펴 타 기관과의 협조 등을 통해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도록 더욱 강력하게 주장할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서울/박창복기자
parkc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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