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는 전날 부석사 일원에서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앞서 고유제(告由祭)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고유제는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앞서 서산 부석사 역사성 입증의 조사성과와 조사단 안전을 기원하기 위한 행사다.
이번 조사는 2012년 국내로 반입된 금동관음보살좌상 소유권과 관련해 재판부에서 고려시대 서주의 부석사와 현재 서산의 부석사의 동일성과 연속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결함에 따라, 부석사의 역사를 실증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계획됐다.
시는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지난 4월부터 사찰 경내를 중심으로 3만 3480㎡에 대해 지표조사를 실시해 모두 8개소의 건물지를 파악하고, 각각의 건물지에서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유물들을 다수 수습했다.
특히, ‘卍’자가 새겨진 고려시대 기와를 비롯해 고려시대 석탑부재 등이 확인돼 서산 부석사가 고려시대부터 현 위치에서 사력(寺歷)을 이어왔던 것을 확인했다.
시는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건물지 6개 지점 7천 250㎡에 대한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향후 자문회의를 거쳐 정밀발굴조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서산/ 한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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