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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한국 학생들 학교 끝나도 Hagwon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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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한국 학생들 학교 끝나도 Hagwon 직행"
  • 이현정기자
  • 승인 2023.07.0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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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킬러 문항' 논란・사교육 과열 부작용 집중 조명
미 유력 방송사인 CNN이 한국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킬러 문항'(killer questions) 논란과 사교육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집중 조명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유력 방송사인 CNN이 한국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킬러 문항'(killer questions) 논란과 사교육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집중 조명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저녁에 'Hagwon'(학원)에 가고, 집에 와서도 새벽까지 공부하는 게 흔하다."

미 유력 방송사인 CNN이 한국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킬러 문항'(killer questions) 논란과 사교육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집중 조명했다.

CNN은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 대문 화면에 지난해 11월 서울 한 교실에서 대입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사진과 함께 '한국이 출산율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8시간 짜리 시험(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없앤다'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배치했다.

이어 한국 교육 당국이 킬러 문항을 상대로 칼을 빼든 것은 과도한 사교육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아기가 걷기 시작할 때쯤이면 많은 부모가 이미 사립 엘리트 유치원을 찾기 시작한다"고 전했다.

자녀가 18살이 돼 수능을 치르기까지 부모와 수험생 모두 '고되고 값비싼 여정'을 치러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현실은 학계, 당국, 교사, 학부모가 일제히 교육 불평등과 청소년의 정신적 문제의 원인으로 꼽고 있으며, 심지어 출산율 급감의 원인으로도 지목된다고 CNN은 설명했다.

특히 CNN은 한국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을 영어로 번역하는 대신 고유명사 'Hagwon'으로 표기하면서 "한국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저녁에 학원에 가고, 집에 와서도 새벽까지 공부를 이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세태를 '극한 생존 경쟁'(rat race)이라고 꼬집은 CNN은 "한국은 교육비 때문에 자녀를 18세까지 키우는 데 가장 돈이 많이 드는 나라로 정기적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를 고치기 위한 노력이 지금까지는 대체로 효과가 없었다는 게 CNN 분석이다.

최근 16년 간 한국 정부가 2천억 달러(263조 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출산을 장려했지만 성과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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