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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청년 로컬투어 내용 허술…비판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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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청년 로컬투어 내용 허술…비판여론 확산
  • 동두천/ 진양현기자 
  • 승인 2023.07.09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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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유적·역사 무관 니지모리스튜디오 일정 포함
"왜색 개인사업장 포함 의문"…시 "정식코스 아니야"
[동두천시 제공]
[동두천시 제공]

경기 동두천시가 관광코스 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두 번째 로컬 투어를 두고 지역 내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시 향토유적이나 역사와는 무관한 니지모리스튜디오 방문 일정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9일 시에 따르면 이번 시범투어는 2030 청년층을 대상으로 동두천만의 특색 있는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탐방에 초점을 맞췄다. 관내 거주 또는 관내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등 25명이 대상이다.

지난 8일 진행되는 투어 코스는 두드림뮤직센터, 디자인아트빌리지, 브루어리 로컬 양조장, 중앙시장&동광극장, 니지모리스튜디오로 계획돼 있다.

시민들의 시선은 따갑고, 목소리는 차갑다. 니지모리 측이 최초 개발 당시 협약한 시민 할인 내용을 준수하지 않고, 관내 여성 리더와 정치인에게만 프리패스 카드를 발급한 민간시설에 또 혈세를 지출한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지난해 광복절(8월 15일) 당일만큼은 운영을 멈춰달라는 인근 주민들의 호소에도 요지부동이던 니지모리스튜디오 측의 태도에도 다시금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시민 A씨는 “취지는 공감하나 코스 선정이 매우 부적절하다”며 “어유소 장군, 요석공주 등과 관련한 매력적인 관내 향토유적 이야기와 역사가 많음에도 전혀 개발을 안하다가 이제와 추진한다는 관광코스에 왜색으로 가득한 개인 사업장을 포함하는 행정이 올바른 건가”라고 반문했다.

시민 B씨는 “이런 코스 선정은 시가 니지모리를 동두천의 랜드마크로 인정하는 시그널로 비춰질 수 있다”라며 “충분한 검토가 이뤄진 건지, 시민 사회의 분위기는 정확히 파악한 건지, 선정할 수 밖에 없었던 다른 배경이 있었던 건지 궁금증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비판 여론은 예상했다. 해당 시설과 관련한 민원도, 문의도 적지 않다”며 “이번 시범 투어는 관내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과정 중 하나일 뿐 아직 정식 코스에 포함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체류형·당일형 관광코스 개발을 마치는 올 10월경 여행작가, 블로거, 인플루언서 등 여행전문가들을 초청, 팸투어를 운영할 계획이며 참가자 후기 콘텐츠 제작 및 SNS 배포를 통해 동두천 관광코스를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전국매일신문] 동두천/ 진양현기자 
jy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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