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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대한불교조계종, 전국 최초 '불교·유교' 상생 영국사·도봉서원 터 활용 한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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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대한불교조계종, 전국 최초 '불교·유교' 상생 영국사·도봉서원 터 활용 한뜻
  • 백인숙 기자
  • 승인 2023.07.11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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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영국사·도봉서원 터 방문
영국사·도봉서원 터에 전국 최초 불교·유교 상생활용방안 추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0일 도봉구를 방문해 영국사 및 도봉서원 터 상생활용방안에 대한 긍정적인 뜻을 전달했다.[도봉구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0일 도봉구를 방문해 영국사 및 도봉서원 터 상생활용방안에 대한 긍정적인 뜻을 전달했다.[도봉구 제공]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방문을 계기로 서울시 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된 영국사 및 도봉서원 터의 활용방안에 뜻을 같이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번 방문에서 전국 최초로 한 문화유산 공간에 불교와 유교가 상생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긍정적인 뜻을 도봉구에 전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기획실장 성화스님, 문화부장 탄원스님은 어제 도봉구를 방문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오언석 도봉구청장을 만나 영국사 및 도봉서원 터의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영국사 및 도봉서원 터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2009년 서울시 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된 도봉서원과 각석군은 1573년(선조6년) 창건해 정암 조광조와 우암 송시열을 배향했던 대표적인 사액서원이다. 도봉구는 2011년 노후된 도봉서원을 복원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발굴작업을 진행했으나, 발굴 결과 고려시대 영국사 터임을 증명하는 유물이 대거 출토됐다. 이중 금강저·금강령 등 10점의 공양구는 2021년 보물로 지정됐다.

이로 인해 영국사 및 도봉서원터를 두고 불교와 유교 간 활용방안에 대한 이견이 있어왔다. (사)도봉서원은 줄곧 사당이 있던 원래 자리에 도봉서원 중건을 바랐고, 대한불교조계종은 보물이 대거 발견된 유교의 사당자리, 즉 대웅전 터를 원형 보존하기를 바랐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왼쪽)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오른쪽)에게 영국사 및 도봉서원 터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도봉구 제공]
오언석 도봉구청장(왼쪽)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오른쪽)에게 영국사 및 도봉서원 터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도봉구 제공]

대한불교조계종과 (사)도봉서원의 이견으로 13년간 표류하던 영국사 및 도봉서원 터의 활용방안이 이번 대한불교조계종의 방문으로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총무원장(진우스님)은 “불교의 역사와 유교의 역사가 서로 상생하는 자리로 거듭났으면 한다”며 영국사 및 도봉서원 터에 대해 불교와 유교가 상생활용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앞으로 도봉구는 서울시 기념물 제28호인 영국사 및 도봉서원 터의 활용방안을 추진함에 있어 대한불교조계종, (사)도봉서원, 서울시, 도봉구가 협력하는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상호 간 협약을 실시하고, 불교와 유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오언석 구청장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의 큰 결단에 깊이 감사드리며 영국사 및 도봉서원 터가 불교와 유교 간 상생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영국사와 도봉서원 터 활용에 어느 한쪽도 소홀함 없이 균형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계종, (사)도봉서원,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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