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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로 인명피해 20명 넘을 전망…충북 괴산댐 넘쳐 6천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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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로 인명피해 20명 넘을 전망…충북 괴산댐 넘쳐 6천명 대피
  • 박문수기자
  • 승인 2023.07.15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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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북서 '토사 매몰' 인명피해 속출
15일 오전 7시께 청양군 정산면에 산사태가 나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고로 주택 안에 있던 6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15일 오전 7시께 청양군 정산면에 산사태가 나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고로 주택 안에 있던 6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15일 충청과 경북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구조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경북 봉화 2명(추정)으로 집계됐다.

강원 원주와 경북 영주, 충남 청양·세종 등에서 5명이 토사에 매몰됐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피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 문경과 예천에서는 10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충북 충주시에서는 급격히 불어난 물에 주민 6400여명이 긴급 대피에 나섰다.

경북 봉화군에서는 이날 오전 9시께 춘양면 서동리에서 산 비탈면이 무너져 주택이 토사에 묻혀 60대 여성 등 2명이 매몰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53분께 충남 세종시 연동면 송용리 한 야산 비탈면에서 쏟아진 토사물이 인근 주택을 덮쳐 70대 주민 1명이 매몰됐다.

 집중호우가 이어진 15일 세종시 금남면 논밭 일대가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집중호우가 이어진 15일 세종시 금남면 논밭 일대가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충남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 충남 청양군 정산면 주택에서 토사에 매몰된 60대 주부를 구조했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시에선 오전 7시 27분 영주시 풍기읍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명이 매몰돼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오전 5시 28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석판리의 한 도로 인근 야산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인근 도로를 지나가고 있던 승용차에 토사가 쏟아져 차 안에 있던 1명이 심정이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경북도는 문경에서 1명이 실종됐고 예천에서 9명이 연락이 닿지 않아 실종된 것으로 추정한다.

충북에서는 괴산댐이 넘치면서 충주시 6개 읍면동 주민 64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충주시는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봉방동, 칠금동, 달천동, 살미면, 중앙탑면, 대소원면 등 범람이 우려되는 달천 주변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들은 대부분 학교 강당과 마을회관 등지로 대피한 상태다.

거센 비에 기찻길도 막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무궁화호와 ITX-새마을호 등 모든 일반열차의 운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중앙선·중부내륙선을 운행하는 고속열차(KTX-이음)도 운행이 중지됐다.

KTX는 경부고속선·강릉선·전라선·호남선 등은 운행하지만, 호우로 인한 서행으로 지연이 예상된다.

농작물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총 8437.9㏊가 물에 잠겼으며, 2.5㏊의 농경지가 유실·매몰 등 피해를 봤다.

벼 4066.2㏊, 콩 4155.7㏊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남부, 충청권, 강원남부내륙·산지, 전북북부, 경북내륙, 경남북서내륙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연이은 장맛비에 전날 충남 논산시립납골당에서 토사에 매몰된 2명이 숨지는 등 이번 집중호우로 사망 및 실종자 등 인명피해는 2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매일신문]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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