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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올스타전 볼거리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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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올스타전 볼거리 가득
  • 김나현기자
  • 승인 2023.07.16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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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드림올스타 대 나눔올스타의 경기 나눔팀 소크라테스가 트럼펫을 불며 타석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드림올스타 대 나눔올스타의 경기 나눔팀 소크라테스가 트럼펫을 불며 타석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유독 악재가 많았던 2023 프로야구가 모처럼 흥겨운 분위기를 즐겼다.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는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장면이 넘쳐났다.

성적이 아닌 퍼포먼스만 따진다면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던 선수는 단연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였다.

1회말 1사 1, 2루 때 검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낀 소크라테스는 트럼펫을 들고 자신의 응원가에 맞춰 등장했다. 같은 KIA 소속 이우성과 최지민이 함께했다.

재치 있는 퍼포먼스에 10개 구단 팬은 합심해 사직구장을 소크라테스의 응원가로 채웠다.

소크라테스는 단합된 응원에 보답하는 듯 박세웅의 2구째 직구를 당겨 우월 스리런포를 폭발했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드림올스타 대 나눔올스타의 경기. 드림올스타 노진혁이 검사복을 입고 타석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드림올스타 대 나눔올스타의 경기. 드림올스타 노진혁이 검사복을 입고 타석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자신의 별명이나 특징에서 퍼포먼스 아이디어를 차용한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고시생처럼 생겼다는 이유로 '노검'(노진혁 검사)이 별명인 노진혁(NC 다이노스)은 검사 복장을 차려입고 타석에 섰다.

2015년께 라식 수술을 한 노진혁은 오랜만에 안경을 쓰고, 검사처럼 보자기에 헬멧을 싸들고 나왔다. 안타를 친 뒤에는 '영장 발부'가 적힌 종이를 꺼내 보였다.

'사직 아이돌' 김민석(롯데 자이언츠)은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를 따라 한 듯한 분장을 하고 '솔로'(SOLO) 춤을 선보였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 드림올스타 대 나눔올스타의 경기. 3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드림팀 김민석이 제니의 솔로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 드림올스타 대 나눔올스타의 경기. 3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드림팀 김민석이 제니의 솔로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의장대에서 현역으로 군 생활을 했던 채은성(한화 이글스)은 의장대 공연 때 더그아웃에서 녹슬지 않는 실력으로 야구 배트를 돌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외국인 투수들의 유쾌한 재치도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은 틈이 날 때마다 익살스러운 댄스로 분위기를 띄웠고, 오스틴 딘(LG 트윈스)과는 걸그룹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Hype Boy)에 맞춰 댄스 배틀을 벌이기도 했다.

에릭 페디(NC 다이노스)는 서툰 경상도 사투리로 "함 치봐라"고 말해 상대 팀을 도발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NC에 남아 열심히 선수 생활을 하겠다는 의미로 여권 표지가 인쇄된 종이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경기에서 나오는 플레이도 팬들의 재미를 더했다.

고영표(kt wiz)는 와인드업 도중 허리를 튕기며 타자 김혜성을 도발했고, 박건우(NC)는 1루 주자 당시 도루를 할 것 같은 과장된 동작으로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상수(kt)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자신에게 초구에서 시속 156㎞ 공을 던지자 장난스럽게 째려보기도 했다.

[전국매일신문] 김나현기자
Nahyeon@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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