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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동해 공해상 미사일방어훈련…北 도발 공조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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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동해 공해상 미사일방어훈련…北 도발 공조 '속도'
  • 이신우기자
  • 승인 2023.07.16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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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이이함 등 3국 이지스구축함 동원…18일 서울서 첫 NCG 회의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지난 4월 4일 제주남방 공해상에서 해상훈련을 하는 모습. [해군 제공]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지난 4월 4일 제주남방 공해상에서 해상훈련을 하는 모습. [해군 제공]

한국과 미국, 일본이 16일 북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동해 공해상에서 실시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이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의 율곡이이함과 미국 존핀함, 일본 마야함 등 한미일 3국의 이지스 구축함이 참가했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에 3국 함정이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지난해 10월을 시작으로 올해 2월과 4월 우리 해군에서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독도 인근 공해상에서 실시됐다.

석 달 만에 또 미사일 방어훈련을 진행한 것은 북한이 지난 5월 31일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데 이어 이달 12일에는 고체연료를 사용한 ICBM 화성-18형을 쏘아올리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인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율곡이이함장 김기영 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대응능력을 증진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체계와 3자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미일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속도감 있는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화성-18형'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미국의 전략자산인 B-52H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돼 한국 공군과 연합훈련을 펼쳤다.

앞서 김승겸 합참의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요시히데 요시다 일본 통합막료장과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Tri-CHOD)를 하던 도중 공교롭게도 북한이 ICBM을 발사하자 관련 공조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는데,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과 B-52H 전개도 이때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지 이틀 만인 지난 14일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나 북한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오는 18일에는 서울에서 핵협의그룹(NCG) 첫 출범 회의가 열리며, 조만간 미국에서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도 개최돼 안보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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