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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魔 할퀸’ 한반도…18일까지 최대 300㎜ 더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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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魔 할퀸’ 한반도…18일까지 최대 300㎜ 더 내린다
  • 전국종합/ 박문수기자
  • 승인 2023.07.16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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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집중호우로 사망·실종자 속출
오송 지하차도 수색 중…인명피해 늘어날듯
충청·전라·경상·제주권 매우 강한비 예보
대피 주민 6천명, 추가피해 우려 귀가 못해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수습된 시신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수습된 시신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16일 오전 11시까지 4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경북 17명, 충북 11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모두 33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9명, 부산 1명 등 10명이다. 

이날 오전부터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 수색이 이뤄지면서 오전 6시 집계보다 사망자가 7명 늘었다.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피 주민은 13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7천866명으로 늘었다. 대피 주민은 경북 2천362명, 충북 2천321명, 충남 2천27명, 경남 203명 등의 순이다.

이중 6천182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1만5천120㏊로 급증했다. 침수 피해 작물은 벼(9천410㏊)와 콩(4천661㏊)이 대부분이다.

139.2㏊ 규모의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매몰됐다.

273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으며 공공시설 피해는 149건으로 늘었는데 충북이 68건으로 가장 많다

도로 사면 유실 19건, 도로 파손·유실 32건, 옹벽 파손 5건, 토사유출 19건, 하천제방유실 49건, 침수 13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124건으로 주택 33채가 침수됐으며 주택 파손 15채, 옹벽파손을 포함한 기타 60건 등이다. 

정전 피해로 경북 예천·문경, 충북 증평·괴산 등 644가구가 아직 불편을 겪고 있다.

통제된 도로는 216곳으로 이 가운데 국도는 10곳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철도는 전날부터 일반열차 전 선로 운행이 중지됐으며 KTX는 일부 구간은 운행 중이지만 호우로 인해 서행하고 있다.

국립공원 20곳(489개 탐방로), 세월교와 하천변 산책로 711곳, 둔치주차장 215곳, 숲길 99개 구간 등이 통제됐다.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이 발효 중인 상황인 만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예보 브리핑에서 오는 18일까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산지에 비가 100∼250㎜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충청권, 전북, 경북북부내륙에서는 많으면 300㎜ 이상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서울, 인천, 경기북부, 남부내륙·산지를 제외한 강원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20∼60㎜ 비가 내리겠다.

북상하고 있는 정체전선은 한 지역에 오래 머무르면서 매우 강한 비를 퍼붓겠다.

이날 오후까지 전남권과 경상권은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전북도 이날 오후부터 17일 새벽까지 시간당 30∼60㎜씩 강수가 예상된다. 

충청권과 경북권은 17일 새벽부터 낮까지 시간당 30㎜, 18일 새벽부터 낮까지는 시간당 30∼60㎜의 폭우가 쏟아지겠다. 충청권, 경북권, 전북에는 시간당 80㎜씩 퍼붓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시간당 강수량이 30㎜ 이상인 비를 '매우 강한 비'라고 표현하는데 이를 넘어서는 수준의 비가 내릴 수 있는 것이다. 

동서로 길게 발달한 정체전선은 17∼18일 북상한 뒤 19일부터 일본 쪽으로 남하할 전망이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현재까지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재해가 발생하는 지역과 앞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 일치한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야영을 자제하고 강변 산책로나 지하차도에 출입하지 말 것과 저지대·농경지 침수, 하천·농수로 범람, 하수도·우수관 역류, 저수지 붕괴, 하천 제방 유실, 돌풍으로 인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매일신문] 전국종합/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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