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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尹 우크라 방문에…"러시아 적대국 자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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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尹 우크라 방문에…"러시아 적대국 자처" 비판
  • 박문수 기자
  • 승인 2023.07.16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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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불씨 끌고와"…"집중 호우인데 아쉽다" 정쟁 자제 수위 조절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의 이르핀 민가 폭격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인도적 구호품을 포함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제공]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의 이르핀 민가 폭격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인도적 구호품을 포함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유럽 순방 일정 연장과 관련, 국내 폭우 피해를 뒤로하고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생즉사 사즉생 연대'를 언급, 러시아에 '전쟁 선포'를 한 것과 다름없다고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육군 대장 출신이자 국회 국방위원인 김병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폭우로 인한 긴급 상황에 순방을 중단하고 귀국해도 모자랄 판에, 반대로 일정을 늘리고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이 직접 전쟁터를 방문해 러시아 적대국을 자처했다"며 "윤 대통령의 무분별한 행보가 한반도에 전쟁 먹구름을 몰고 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다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1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다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원내대표 출신 4선 김태년 의원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가자'고 말할 때가 아니다. 심지어 전 세계가 지켜보는 앞에서 군사무기 지원까지 약속하다니요"라면서 "전쟁의 불씨를 한반도로 끌고 오는 위험천만한 짓이다. 휴전국인 대한민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불사하겠단 선포나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역시 원내대표를 역임한 4선 홍영표 의원도 "전쟁 한복판에 대한민국을 끌고 들어가는 것보단 국내 호우 피해자 옆에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윤 대통령에게 국민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민주당은 당 공식 논평에선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아쉬운 대목'이라고만 언급했다. 폭우 피해 속 정쟁 자제 차원에서 비판 수위를 조절한 것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집중호우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런데 대통령이 귀국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했다.

[전국매일신문]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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