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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공룡' 이케아, 상하이 핵심상권 매장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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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공룡' 이케아, 상하이 핵심상권 매장 폐쇄
  • 이현정기자
  • 승인 2023.07.17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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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곳 폐쇄 이어 3번째…"전자상거래 위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부응 못해"
올 연말 폐쇄하는 이케아 상하이 징안점. [제일재경 캡처]
올 연말 폐쇄하는 이케아 상하이 징안점. [제일재경 캡처]

글로벌 '가구 공룡'인 스웨덴 업체 이케아(IKEA)가 상하이 핵심 상권의 매장을 추가 폐쇄한다.

17일 시대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케아는 최근 상하이 징안점 운영을 올 연말 중단한다.

2020년 7월 상하이 핵심 상권에 개장한 징안점은 이케아가 쇼핑몰 개념을 도입하며 중국 내 대도시 핵심 상권에 의욕적으로 개설한 첫 매장이다.

개장 3년 만에 이 매장을 철수하는 것은 실험적이었던 중국 대도시 도심 매장 운영에 대한 이케아의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이케아는 상하이에 모두 5개의 매장을 개설했으나 징안점이 폐쇄되면 쉬후이, 바오산, 베이차이 등 3개 매장만 남는다.

이케아의 중국 매장 폐쇄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4월 구이저우성의 성도(省都) 구이양의 매장이 개장 3년이 채 안 돼 문을 닫았고, 3개월 후인 그해 7월에는 상하이 양푸점이 개장 2년여 만에 운영을 중단했다.

이케아는 상하이 매장을 비롯해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에 3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의 잇따른 매장 폐쇄는 중국 가구 소비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관계가 있다고 시대주보는 진단했다.

중국의 가구 소비시장은 최근 수년간 급속히 성장해 올해 시장 규모가 3조2천억 위안(약 56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가구 소비시장도 온라인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최대 쇼핑 이벤트였던 '6·18 쇼핑 축제' 개시 10분 만에 가전·가구 거래액이 50억위안(약 8천900억 원)을 돌파했다.

또 중국 토종 브랜드인 예스우드(중국명 위안스무위)와 수이상자팡과 프랑스 소갈(SOGAL)의 중국 합작법인인 맞춤형 가구업체 소피아 등 3천여개 온라인 가구 판매 업체들의 6·18 축제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한편 2021년 이케아의 전 세계 매장을 찾은 소비자는 7억7천500만 명으로, 전년보다 5천만 명 줄었고, 매출은 419억 유로(약 59조9천억 원)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순이익은 전년보다 17.2% 급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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