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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중동점 초고층 개발, 우려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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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중동점 초고층 개발, 우려 목소리 높아
  • 부천/ 오세광 기자
  • 승인 2023.07.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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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시행자 '명품 디자인' 받아들인 시의 67층 공감 결정에 향후 상당한 논란 일 듯
이마트 부천중동점 개발 조감도. [부천시 제공]
이마트 부천중동점 개발 조감도.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 이마트 중동점 부지의 67층 규모 초고층 오피스텔 개발이 자칫 부천시의 길주로변 스카이라인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길주로변 상업지역의 천정부지 개발이 중동신도시 재개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설득력있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마트 중동점에 대한 건축허가 진행 과정에 또 다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중동점은 지난 해 3월 부동산 디벨로퍼 RBDK가 3.3㎡당 1억4600만 원, 총 3천811억 원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RBDK는 해당 부지에 오피스텔을 포함한 복합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잔금 미처리로 개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왔다.

하지만 최근 교통영향평가를 받은데 이어 건축허가를 위한 절차가 진행중으로 개발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의 심의 과정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사업 시행사는 당초 부천의 새로운 랜드마크 건물로 66층의 2개동을 계획했으나 시가 67층으로 상향조정할 것을 제안하면서 67층으로 변경했다. 상향변경 과정에 시의 총괄건축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66층으로 신청한 건축허가를 부천의 최고층이라는 상징성에 공감하고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67층으로 역제안하여 상향변경한 것으로 놓고 길주로변의 스카이라인을 무너뜨린 행정이라는 지적이 불거지면서 논란이다.

심지어 심의에 참석한 총괄건축가가 사업 시행자의 명품 디자인 언급과 밀도 높은 도시에 수준 높은 건물이 들어와야하고 건축허가가 통과될 경우 파이낸싱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시의 건축, 도시 정책수립 및 도시디자인 경쟁력 강화, 공간환경 개선사업 전반에 대한 총괄기획과 조정역할을 담당하는 총괄건축가의 발언이 향후 논란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마트 중동점 부지매각과 관련해 "2년여 지연된 토지 잔금을 PF대출자금으로 해결하기 위해 건축허가를 서두르고 있다"며 해당 부지에 대한 개발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PF 시장마저 위축되어 있고, 시행사가 납부해야 할 토지 매입비 잔금은 무려 3천400여억원이다.

또 부동산 업계는 "건축허가가 이뤄진다해도 용도가 주상복합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이라는 점과 주변 시세보다 훨신 높은 엄청난 부지 매입비에 따른 분양가 등 사업성 부족으로 정상적인 착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송 총괄건축가는 "길주로변 상업지역의 개발은 분양성, 상업성을 어느정도 보고 평당 1.4억에 산 거라... 그런 땅들은 상업과 주거가 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로 공공을 많이 짚어넣는게 쉽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천시민 일각에서는 “중상동 신도시가 개발될 당시 길주로변 상업지역은 일정 비율을 정해 함께 개발된 것인데 7호선 개통 이후 마치 다른 공간처럼, 초고층 개발이 당연한 듯한 특별구역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결국 이같은 난개발은 과연 부천시를 위한 길인지, 사업자를 위한 길인지 미래에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부천/ 오세광기자 
os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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