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연희동 동진빌라에 대한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재건축이 가능한 ‘E등급(42.65점)’ 판정이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동진빌라는 1985년 건립돼 올해로 준공 38년이며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10개 동에 206세대로 이뤄졌다.
이번 판정으로 지난 2월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한 북가좌동 DMC한양아파트에 이어 서대문구두 번째로 ‘공동주택 재건축’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의 첫 번째 관문이다.
구에 따르면 통상 재건축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현지조사), 1차 정밀안전진단,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 등 세 단계 절차를 거친다. 여기에서 모두 통과해야 재건축을 할 수 있다.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는 A~E등급 중 D등급 이하를 받아야 재건축을 시작할 수 있는데, E등급의 경우엔 2차 정밀안전진단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재건축이 가능하다.
연희동 동진빌라가 이번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받은 종합평가 점수는 42.65점으로 E등급에 해당한다. 따라서 적정성 검토를 거치지 않고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자연경관지구(옛 풍치지구)에 포함돼 있어 현재 건축물의 높이와 건폐율에 대한 제한이 있다.
앞서 구는 동진빌라 자연경관지구 도시관리방안 검토용역을 시행해 정밀안전진단 통과와 자연경관지구 해제를 포함한 구체적 재건축정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이번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를 계기로 연희동 동진빌라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자연경관지구 해제 또한 재건축정비계획 수립 과정에서 함께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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