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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민생예산 못지켜 구민들께 진심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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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민생예산 못지켜 구민들께 진심 송구”
  • 박창복기자
  • 승인 2023.07.20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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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 간담회 갖고 의견 청취·정책 반영
추경예산 23.1% 삭감…호국단체 등 만나
호국분야 희망·행복 구민간담회. [영등포구 제공]
호국분야 희망·행복 구민간담회. [영등포구 제공]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최근 구민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구의회가 추경예산안 23.1% 삭감한데 따른 것이다.

구는 민생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 현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월 올해 첫 추경예산으로 1609억 원을 편성해 구의회에 제출했다. 구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경예산안을 심사하고 이중 약 23.1%에 해당하는 372억 원을 삭감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관내 모든 경로당(170개소)을 직접 발로 뛰며 사각지대를 발굴한 예산안이 ‘선심성 예산’이라는 사유로, 정례회 개회 일주일 전 예산안과 사업설명서를 제출하고 심사 전 제안설명한 사업들은 ‘사전설명 부족’, 그리고 조례안과 동시 상정된 6건의 예산안은 구의회사무국 제출 1건만 통과시키고 구청 관련 5건은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전액 삭감됐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10일 한국마사회 영등포지사 2층 대강당에서 약 140여명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인사드린 것을 시작으로 문화·예술분야, 교통분야, 호국보훈단체, 체육분야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연달아 개최했다.

최호권 구청장은 “관내 170개 경로당을 발품팔며 모두 다녀보니 경로당마다 사정이 다 다르더라. 현장 방문과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받아 맞춤형 예산을 편성하여 구민의 뜻을 반영하고자 하였으나 결국 약속을 못지킨 셈이 되어 간담회를 통해 급한 마음을 전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노인회 영등포구지회 관계자는 “사실 경로당이 열악한 곳이 많은데 구청장이 전부 돌아다니면서 필요한 게 뭔지, 뭘 개선하면 좋은지 물어보더라. 그러면서 어르신들 요구 사항 꼭 반영하겠노라고 약속했는데 구의회에서 거의 다 삭감해버렸다”면서 못내 아쉬워했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관내 마을버스 업체 중 한 곳에서는 “구민의 발인 마을버스가 멈추지 않게 추후 반드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관내 보훈단체인 고엽제전우회 영등포구지회 관계자는 “구청장이 국가보훈대상자들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에 보답하겠다며 마지막 가는 길을 예우하기 위해 편성한 장례지원비였다”며 이를 전액 삭감한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최호권 구청장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안들을 적극 반영하여 구민들의 바람이 최대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추경예산은 아쉽게 삭감됐지만 늘 그래왔듯 구민들과의 긴밀한 소통으로 민생경제를 챙기고 영등포의 미래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박창복기자
parkc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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