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장맛비에 채솟값 폭등…장마 뒤 폭염·태풍 등 '상승요인' 남아
상태바
장맛비에 채솟값 폭등…장마 뒤 폭염·태풍 등 '상승요인' 남아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7.23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중호우에 '여의도 121배' 농지 피해
상추 도매가 1주새 '2배'・깻잎 '1.5배'
'김치 품귀' 되풀이되나…자영업자들 한숨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최근 집중호우로 여의도 121배에 달하는 농지가 피해를 입으면서 농산물값이 치솟고 있다.

고깃집 등 채소를 곁들여 내놔야 하는 자영업자들은 "비싸도 안 쓸 수는 없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에 내린 비로 지난 21일 오전 6시까지 농지 3만5천68.4㏊가 침수, 낙과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121배에 달한다. 또 농업시설 59.0㏊가 파손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농산물 공급이 줄며 지난 21일 기준 적상추(상품) 도매가격은 4㎏에 8만3천520원으로 일주일 만에 98.3% 올랐다. 한 달 전의 1만8천700원과 비교해 346.6% 상승했고, 1년 전(4만2천496원)과 비교하면 96.5% 올랐다.

청상추(상품) 도매가격은 4㎏에 9만360원으로 일주일 만에 144.7% 올랐다. 한 달 전(1만9천52원)과 비교해 374.3% 올랐고, 1년 전(4만5천900원)보다는 96.9% 비싸다.

깻잎(상품) 도매가격도 지난 21일 2㎏에 3만4천260원으로 일주일 만에 52.4% 올랐고, 한 달 전과 비교해 80.2% 상승했다.

쌈 채소뿐 아니라 대부분의 채소류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오이(다다기 계통·상품) 도매가격은 지난 20일 100개에 10만원을 넘었고, 21일에는 14만1천250원으로 하루 만에 36.8% 올랐다. 일주일 만에 195.7% 상승했다.

애호박(상품) 도매가격은 20개에 3만6천420원으로 일주일 만에 143.8% 올랐다.

시금치(상품) 도매가격은 4㎏에 5만5천660원으로 일주일 만에 22.0% 올랐고, 한 달 전과 비교해 207.4% 비싸졌다.

얼갈이배추(상품) 도매가격은 4㎏에 1만7천620원으로 1주 새 76.5% 올랐고, 미나리(상품) 도매가격도 7.5㎏에 5만2천400원으로 49.0% 상승했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급식업체들도 최근 채소류 가격 상승에 당장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추가 상승으로 수급에 차질이 빚을 것을 대비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실제 내달 폭염과 9월 태풍 등 물가 상승 요인이 많아 지금의 농산물 가격 상승세는 수개월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는 8월 폭염·폭우에 이어 9월 태풍 '힌남노'까지 한반도에 상륙하며 배추를 비롯한 대부분의 채소 가격이 치솟았다.

온라인몰에서는 배추김치가 일시 품절되기도 했고,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은 양상추가 들어간 메뉴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