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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장마’… 중대본 “지자체 과감히 선제적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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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장마’… 중대본 “지자체 과감히 선제적 대응해야”
  • 이신우기자
  • 승인 2023.07.23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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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2단계 대응·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지역별 위험요소 철저한 대비태세 갖춰야”
9일부터 농작물 침수면적 3만5천㏊ 육박
예천·봉화 등 폭우피해 구조·복구 구슬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수도권과 강원영서 북부, 충남권, 전라서해안에 23일 호우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수도권, 강원내륙, 충남권, 전라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창섭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길어진 장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어떠한 상황에 대해서도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추어 달라"며 "지역별로 호우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위험요소에 대해서는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지자체가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조치해달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위기경보 수준은 '심각' 단계를 유지한다.

앞서 산림청은 전날 오후 1시부로 서울, 강원 등 8개 시·도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상향한 바 있다.

이날 오전 11시 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피해조사 확대에 따라 지난 9일 이후 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는 1만건에 육박한 상황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2천746건(충북1천219, 충남906, 경북276, 전북224, 경기55, 경남41 등), 공공시설 피해는 6천897건(충북3천77, 경북1천926, 충남1천397, 전북249, 세종149 등)이다.

주택 1천494채가 침수되고 134채가 파손됐다. 상가·공장 침수는 288건이다.

도로·교량 피해는 1천181건이며 산사태 821건, 하천 493건, 소하천 728건 등의 피해도 집계됐다.

응급복구율은 사유시설 56%, 공공시설 61%다.

지난 9일 이후 집중호우로 사망한 사람은 47명, 실종자는 3명으로 21일 이후 동일하다.

이재민은 1천854명이다. 호우로 대피한 사람은 누적 1만8천명이 넘는다.

농작물 침수 면적은 3만5천㏊가 넘었다. 서울의 절반 크기보다 넓은 규모다. 356㏊는 낙과 피해를 봤으며 673ha는 유실되거나 시설 피해가 있었다.

닭 등 폐사한 가축은 87만1천마리다.

현재 도로는 173곳이 통제 중이며 하천변 639곳, 둔치주차장 132곳, 10개 국립공원 210개 탐방로, 숲길 54개 구간도 통제됐다.

한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구조와 피해복구 작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첫 실종 신고가 있고 난 이후 지금까지 누계로 인력 1만8천252명과 장비 9천73대를 투입했다.

도 소방본부 모든 직원과 경북 119 특수대응단, 산불특수대응단, 예천·문경·영주·봉화 등 피해지역 소방서 전 직원을 동원했다.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은 폭우와 폭염이 이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하루 15시간 이상씩 구조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종자 발생 지역은 도로가 유실되고 토사가 무너져 중장비를 동원해 토사와 바위를 제거해가며 진입해야 했고, 하천에는 진흙 펄이 형성돼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마지막 실종자 2명을 찾을 때까지 경찰, 군 등과 합동으로 헬기, 드론, 보트, 수색견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물 폭탄을 맞은 봉화군 춘양면 일대에 지난 22일 직원 100명을 보내 수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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